고려아연은 비철금속 제련회사로서 아연과 연의 생산과 판매를 주 업종으로 영위하고 있다. 현재 관계사인 ㈜영풍과 함께 국내시장 점유율 80% 수준을 차지하고 있다. 주제품인 아연과 연 등의 비철금속은 철강, 자동차, 가전, 전기, 건설산업 등의 중요한 기초소재 산업으로 꾸준한 수요량이 유지되고 있다. 그러나 국내 건설경기 침체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데다 자동차 업종의 성장세도 다소 위축되고 환율상황도 우호적이지 못해 앞으로 아연의 국내수요나 수출경기는 다소 불투명한 상태이다. 또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중국의 아연 수출 물량이 크게 증가하면서 아연가격이 약세를 보인 것도 고려아연 주가 조정에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중국 수출물량이 증가한 것은 중국정부가 비철금속에 대해서도 수출세를 부과할 것이라는 예상 때문에 제련업체들이 수출세 부과를 피하기 위해 밀어내기식 수출을 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작년 10월까지 월평균 2만톤 수준이던 수출량이 11월에 4.6만 톤, 12월에는 8.1만 톤으로 크게 늘어났다. 그러나 아연가격이 작년 11월 톤당 4,600달러 수준에서 지난 2월에는 일시적으로 3,100달러 수준으로 하락하면서 수출을 더 늘릴만한 유인이 사라졌고 재고량도 상당부분 소진된 것으로 보인다. 실제 수출물량도 2월 이후 눈에 띄게 감소하고 있어 아연가격의 약세는 곧 마무리 될 것으로 전망된다.
작년 말부터 일시적으로 10만톤 수준까지 늘어 났던 국제아연 재고량도 1월 하순부터 다시 감소세로 반전되는 모습이다. 또 성수기가 다가오면서 수요자들이 재고확보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데다가 유럽 쪽의 건설경기가 호조를 보이고 있어서 국제 아연가격은 다시 강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작년에 국제아연 수요량은 1,100만 톤이었으나 올해는 작년 대비 4~5% 수준 늘어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또 아연의 공제제련비(TC : Treatment Charge)도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에 아연광산이 많이 늘어나 광석수급이 양호할 것이고 아연가격도 작년 말 수준에 비해 크게 하락한 상태이기 때문에 이를 감안하면 TC의 강세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결국 고려아연의 수익성 호조는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일시적인 조정기를 이용해 매수할 것을 추천하며 목표가격으로 12만원 선을 제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