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테러조직 알-카에다의 제2인자인 아이만 알-자와히리는 4일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의 정책이 많은 파괴를 초래할 것이라며 추가 테러 공격을 경고했다. 이에 다라 런던의 테러 경계가 한층 강화되는 등 ‘7ㆍ7 런던 테러’ 발생 한달 만에 다시 긴장이 커지고 있다.
알-자와히리는 이날 아랍권 채널인 알-자지라 방송이 방영한 녹화 비디오에서 “이라크 전쟁을 지지하는 블레어 총리의 정책은 영국인들에 대한 더 많은 공격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미군이 이라크에서 철군하지 않을 경우 수만명의 미군들이 목숨을 잃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테이프가 언제 만들어졌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날 알-자와히리의 발언에 대해 영국은 직접적인 대응은 피하면서도 지하철역 검문을 강화하는 등 추가 테러에 대한 경계를 한층 높였다.
지난 2001년 9ㆍ11 테러 후 알-자와히리가 비디오나 오디오테이프로 테러 공격을 경고한 것은 총 6번으로 가장 최근에는 지난 6월이었다. 알-자와히리는 이집트 의사 출신으로 지난 90년대 후반 아프카니스탄에서 빈 라덴과 힘을 합친 후 서방 세계를 위협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