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해외수출 과자 망신

해외수출된 국산 과자에서 강력한 발암물질이 검출돼 전량 폐기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 제품들은 국내에서 아무런 실태조사도 이뤄지지 않은 채 여전히 유통되고 있다. 22일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안명옥 의원(한나라당)에게 제출한 ‘한국산 수출식품의 해외 위반내역’에 따르면 2005년 이후 수출식품이 해외에서 관련규정을 위반한 사례는 모두 11건에 달했다. 수출국가별 부적합 판정 건수는 중국이 9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일본과 유럽연합(EU) 각 1건이었다. 특히 국내 A회사의 과자 ‘땅콩강정’은 일본 통관 당시 발암물질인 ‘아플라톡신’이 기준치 10ppb을 초과하는 14ppb가 검출돼 제품 전량이 폐기조치 됐다. 아플라톡신은 곡류에 생기는 곰팡이가 만들어내는 독소의 일종으로 미량만 섭취해도 암을 유발한다. 안 의원은 “식약청이 문제가 된 식품과 관련해 식품공업협회와 해당 제조업체에 주의를 당부하는 공문만 발송했을 뿐 실태조사를 하거나 국민들에게 주의를 당부하지도 않았다”면서 “식약청의 안전불감증을 엿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