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원내방송 DJ로 나선 김진권 수원지방법원장

"음악이 법원 직원들에 활력 됐으면…"


“안녕하십니까. 법원장입니다. 제 목소리를 듣고 놀라시는 분들이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첫 곡은 차이콥스키의 ‘1812년 서곡’입니다. 모두 경쾌하고 밝은 하루를 시작하시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보내드립니다.” 7일 오전8시45분 경기도 수원시 원천동 수원지방법원 청사 내 스피커에서 김진권(사진) 법원장의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김 법원장은 이날 원내 아침방송 확대 개편에 맞춰 1일 DJ를 맡아 15분간 방송을 진행했다. 긴장한 표정으로 마이크를 잡은 그는 차이콥스키 외에 비틀스ㆍ송창식 등 세 장르의 곡을 소개하면서 나름대로의 교훈을 들려줬다. 차이콥스키의 1812년 서곡에 대해서는 “학창시절 등교할 때마다 학교 확성기를 통해 듣던 추억의 곡”이라고 회상했고 비틀즈의 ‘아이 원트 투 홀드 유어 핸드(I want to hold your hand)’는 “당시 ‘저런 노래도 다 있나’하고 했는데 나중에 시대의 변화에 앞서간 곡이라는 것을 알았다”며 직원들에게 변화를 주문했다. 특히 마지막곡 ‘고래사냥’을 소개할 때에는 “열심히 일하고 어젯밤 술 한잔 마셨더라도 자신만의 꿈을 향해 나아가는 하루를 보내시기를 바란다”며 농담 섞인 덕담을 했다. 김 법원장은 짧은 방송을 마친 후 “재판보다 어렵다”며 “우리 아침방송이 좋고 신나는 음악과 사연으로 직원들에게 활력이 됐으면 한다”고 간단하게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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