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경기불황 속에서도 최근 나온 1천950만원짜리 세계 최대(55인치) LCD TV에 대한 구입문의가 줄을 잇고 있다.
15일 LG전자[066570]에 따르면 지난 6일 55인치 LCD TV(모델명 55LP10D) 출시를발표한 날부터 지금까지 하루 평균 1천여건의 구입문의가 접수되고 있다.
담당직원 10여명이 한 사람당 하루 100통 이상의 전화문의를 받아, 백화점 매장에 직접 들어온 것을 빼고도 출시 열흘이 채 안돼 어림잡아 1만건 가량의 구입문의가 쏟아져 들어왔다는 것이다.
이 중 최종 계약이 맺어진 것이 10건 이상이고 상담이 진행중인 것 가운데 30여건은 계약 직전 단계에 있다고 LG전자 관계자는 귀띔했다.
LG전자는 전국 유명 백화점에 특별 전시매장을 설치하고 신문 등을 통해 광고를내보는 한편 제품을 구입하면 DVD플레이어가 딸린 17인치 LCD TV를 덤으로 얹어주고있다.
LG전자는 이달 말부터 소비자들에게 제품을 배달할 예정인데 추석연휴가 끼여있어 본격적인 배송은 10월 초부터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비슷한 시기에 출시된 NF쏘나타(N20 기준) 가격이 1천625만원-2천60만원인 점을감안하면 55인치 LCD TV는 웬만한 중형차 한 대 값을 넘는다.
LG전자 관계자는 "55인치 제품은 크기가 LCD TV 중 세계 최대일 뿐 아니라 가격도 가장 비싼데도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높은 구매력을 가진 계층이 고가 제품에 관심을 보이는 것은 소비 회복 측면에서 매우 긍정적인 현상"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공병설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