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용 LCD모듈의 수출 호조로 매출 855억원ㆍ순이익 43억원은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입니다.”
오디티(041590)의 이일 대표이사는 “올해 중국에서 휴대폰 디스플레이의 칼라화가 급격히 진행되면서, 최소 2,000만 달러 규모의 휴대폰 LCD모듈을 수출하는 등 총 매출의 60~70%를 해외 시장에서 거둘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와 관련, 오디티는 이르면 올해 중국 현지 공장을 건립할 계획이다. 휴대폰용 LCD모듈이 고부가가치의 TFT-LCD로 거의 교체된 내수 시장이 포화 상태인 만큼 중국 등 해외 진출은 절실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특히 중국은 상대적으로 저가지만 급격히 커지고 있는 휴대폰 칼라 STN시장과 올 하반기에 1,000억원대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되는 TFT-LCD시장 등이 두루 유망해 더욱 매력적이라는 설명이다.
이미 지난해 하반기부터 중국 모멘텀이 실적으로 현실화되고 있다. 중국시장이 급팽창하면서 지난해 4ㆍ4분기 매출ㆍ순이익이 연간 실적의 각각 43.6%ㆍ76.9%인 262억원과 20억원에 달했다. 이 같은 막판 호조에 힘입어 지난해 전체로도 전년 대비 74.9%ㆍ136%성장한 매출 600억원과 순이익 26억원을 올렸다. 한 마디로 실적 개선에 중국이 효자 노릇을 한 셈. 이 사장은 “중국이 매력적인 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지만, 중국 정부의 수출품에 대한 규제 및 자국업체에 대한 인센티브 등의 정책으로 수출여건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어 중국 현지 공장 건립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올해 미국 현지에 판매 법인도 설립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공장 건립 등에 따르는 자금 수요 등을 감안해 올해 유상증자도 고려하고 있다. 일 평균 거래량이 수만 주 수준에 불과, 유동성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는 점도 유상증자 가능성에 힘을 실어 주고 있다. 이 사장은 “실제 유통 주식수가 전체의 70%인 420만주로 등록 기업치고는 많은 편이지만, 장기 보유자가 많아 물량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적지 않았다”며 “중국 공장 건립 등과 연계해 유상증자를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또 “지난 9월 이후 최근까지 주가가 3배가량 뛰는 등 점점 커지고 있는 투자자의 관심에 부응하고, 외형을 키우기 위한 것”이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이 사장은 “올해 팬텍ㆍ맥슨ㆍ벨웨이브 등 기존 거래처 외에 SKTㆍKTF 등에도 휴대폰 LCD모듈을 공급, 명실공히 포털 솔루션 업체로 거듭난다”며 “점점 경쟁이 치열해 지고 있는 휴대폰 LCD시장에서 TFT-LCD등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살아 남아 주주들에게 보답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상훈기자 shlee@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