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하이닉스 日 상계관세에도 '끄떡없네'

하이닉스반도체[000660]가 지난 주말 터진 D램반도체에 대한 일본의 고율 상계부과라는 '역풍'에도 24일 사흘째 상승세를 이어가는 강한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 20일과 21일 반등장에서 각각 3%대와 2%대의 상승률을 기록했던 하이닉스는 시장이 약세로 돌아선 이날도 오후 1시45분 현재 1%대 상승률을 유지하며 보합권에 머물고 있는 삼성전자[005930], 강반등 하루만에 약세로 반전된 LG필립스LCD[034220] 등 여타 대형 기술주와 다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 같은 하이닉스의 주가 흐름은 일본의 상계관세 부과가 '대수롭지 않은 것'이라는 시장의 판단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이미 하이닉스는 미국(44.7%)과 유럽지역(34.8%)에서 일본 당국이 이번에 발표한 것(27.25%)보다 훨씬 높은 상계관세를 물고도 지난해 막대한 순익에 이어 3.4분기에도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 수준의 실적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여기에 상계관세가 적용되는 D램의 매출비중이 불과 2년 전만해도 하이닉스 매출의 거의 전부에 가까웠지만 이번 3.4분기에는 60%대로 줄어든 점, 대만 프로모스사로의 수탁가공분, 내년 가동이 시작되는 중국공장을 이용한 우회수출 등 확대되고있는 충격에 대한 대응력도 일본의 전격 상계관세 부과를 무력화시키는 요인으로 꼽힌다. 현대증권 김장열 애널리스트는 이날 보고서에서 일본의 상계관세 부과로 내야할 관세규모가 4.4분기 85억원, 내년 1.4분기 29억원에 그칠 것으로 추정하며 "실제영향이 거의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교보증권 김영준 애널리스트도 수급부담과 악재 돌출에 따른 주가 조정이 매수기회가 될 수 있다며 목표가 2만8천원을 유지했다. 미래에셋증권 역시 일본의 상계관세 부과는 별다른 이슈가 되지 못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대신 이보다는 도시바와 하이닉스간에 전개되고 있는 플래시 메모리 맞소송이 향후 실적과 주가에 미칠 영향에 주목했다. 임홍빈 이사는 "플래시 메모리 분쟁은 매듭까지 장기전화할 수 있고 제3자의 돌출적 특허 이슈 제기 가능성, 하이닉스의 낸드 플래시 시장점유율 확대 문제 등으로결론 도출이 간단하지 않을 것"이라며 협상 진행결과에 따라 하이닉스의 실적전망조정 가능성 등이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서울=연합뉴스) 김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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