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다음달부터 대부업체나 캐피털 등 제2금융권 고금리 대출을 이용하던 저신용자들의 갈아타기 대출금리가 크게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14일 금융계에 따르면 자산관리공사(캠코) 산하 신용회복기금의 '전환대출 신용보증' 금리가 이르면 내달부터 현행 20%대에서 12~13%대로 낮아진다.
신용회복기금의 '전환대출 신용보증'은 대부업체ㆍ저축은행ㆍ캐피털사 등에서 최고 연 40% 이상 고금리 대출을 받은 저신용자(신용등급 7~10등급)들이 은행권 대출로 갈아타도록 돕는 제도로 금리는 연 19~21%대로 차등 적용되고 있다.
제2금융권에서 3,000만원을 연 40%의 금리로 대출을 받은 저신용대출자가 다음달 전환대출 신용보증을 이용한다면 연 12%의 금리가 적용돼 연간 1,200만원을 내던 대출이자를 360만원으로 줄일 수 있게 된다.
캠코는 시행에 앞서 태스크포스팀(TFT)을 구성해 금리인하에 따른 적용 대상자 선정방안과 재원 마련 등에 대한 작업을 진행해왔다. 이번 추경안에서 360억원에 달하는 신용회복기금 확충안이 빠지면서 현재 조성된 신용회복기금에서 재원을 출연하기로 했다. 부족한 재원은 이후 정부지원을 받을 계획이다.
캠코의 한 관계자는 "TFT를 구성해 금리인하 적용방식과 대상자 선정 운영방안 등 준비작업을 해왔다"며 "조만간 주무부처인 금융위원회에서 전환대출 금리 인하안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전환대출 대상자는 지난해 9월 이전에 저축은행ㆍ대부업체ㆍ캐피털사 등에서 3,000만원 이하를 연 30% 이상 고금리로 빌린 저신용자(신용등급 7~10등급)다.
여러 기관에서 받은 고금리 대출도 지난해 12월분까지는 합산 처리(3,000만원 한도)가 가능하다. 이 가운데 지난해 9월2일 이전에 받은 대출이 최소 1건 이상 있어야 한다. 다만 ▦일정한 소득이 없는 경우 ▦최근 6개월간 25일 이상 연체한 경우 ▦대출이 소득보다 지나치게 많은 경우 등은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다.
대출기간은 1~3년이며 원리금은 균등 분할 상환이다. 전환대출 창구는 6개 시중은행(국민ㆍ기업ㆍ농협ㆍ신한ㆍ우리ㆍ하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