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축구4강 코리아, '관광4강'으로 간다

관광공사 '포스트 월드컵 전략"이번 월드컵은 '다이나믹 코리아(Dynamic Korea)'를 세계에 확인시켰다. 아무래도 '다이나믹(Dynamic)'이라는 단어는 한국인을 위해 생긴 것 같다." 월드컵 대회에서 계속되는 한국 축구팀의 선전에 대한 한 외국언론인의 찬사다. 한국축구의 월드컵 4강신화에 힘입어 한국관광산업이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맞았다. 6월 26일로 창립 40주년을 맞는 한국관광공사는 발 빠르게 '포스트 월드컵'계획을 수립했다. 축구 4강을 발판 삼아 내친 김에 한국관광도 세계 4강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닦는데 주안점이 모아졌다. 관광공사는 '포스트 월드컵'계획을 크게 세 가닥으로 잡았다. 우선 월드컵의 불씨를 살려 관광시장을 세계전역으로 확장해 나가고, 오는 9월 개최되는 '부산 아시안게임'까지 그 열기를 이어가는 한편, 최근 뜨겁게 불 붙고 있는 '한류'열풍을 '신한류'의 큰 불길로 일으킨다는 전략이다. ◇월드컵 불씨 살리기와 관광시장 다변화 전략 월드컵 열기를 이어가기 위해 오는 10월께 서울과 제주 서귀포 월드컵 경기장에 한ㆍ중ㆍ일 국가대표 대항전을 개최할 예정이다. 이 대회를 '아시아 최초 월드컵 4강진출'을 더불어 자축하는 잔치로 삼아 중국과 일본의 응원단을 대거 유치하고, '월드컵 한국'의 이미지를 지속시킨다는 포석이다. 또한 공사는 한국축구의 월드컵 4강진출을 그 동안 일본ㆍ중국ㆍ미국으로 편중됐던 관광시장을 다변화 할 수 있는 기회로 삼을 계획이다. 이를 위해 유럽지역을 대상으로 활발한 관광설명회를 개최하는 한편, 대형 전시박람회를 통해 관광한국의 진면모를 세계에 알려 나간다. 우선 오는 7월 18~31일 러시아의 블라디보스톡, 이르쿠츠크, 모스크바 등 시베리아 횡단철도 거점도시를 돌면서 '한국관광 설명회'를 열고, 3ㆍ4분기에 유럽지역 언론인과 여행업자를 대상으로 대대적인 관광홍보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또한 유럽시장 일반여행객을 겨냥한 광고를 대폭 늘려 유럽인들에게 태권도 방한 관광상품, 아시아지역 연계 관광상품, 한국문화 관광상품 등을 적극 판매할 계획이다. 이밖에 오는 9월 프랑스 도빌에서 열리는 '톱 레사 도빌(TOP Resa Deauville)'을 비롯한 대형 관광박람회에서 월드컵 이후 달라진 한국관광의 위상을 두루 확인시킨다. ◇부산아시안게임 대책 및 아시아시장 전략 월드컵의 뜨거운 열기를 아시안게임 관광객 확대로 이어가기 위해 일본ㆍ중국ㆍ동남아 지역별로 특별대책을 마련했다. 일본의 경우 월드컵 기간 해외여행을 유보했던 관광객들이 아시안게임 기간에 대거 한국방문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공사는 관광업계와 협력, 이들 일본인 관광객을 겨냥한 다채로운 기획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아시안게임 기간 부산에서 열리는 합창올림픽, 자갈치 축제, 부산영화제 등 대형 이벤트를 적극 활용하는 방안도 다각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중국과 동남아지역은 아시안게임 참가국 여행업자를 대상으로 팸투어를 실시하고, 이 지역 방송ㆍ인쇄매체를 통한 광고 확대와 각 지역의 특색에 맞는 특화상품 마련에 주력하고 있다. ◇'신한류'를 통한 방한객 확대전략 '월드컵 4강'은 한국 뿐만 아니라 아시아인의 자존심을 살려준 기적이다. 따라서 월드컵 이후, 한국 문화를 동경하는 '한류'열풍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관광공사가 '한류'를 업그레이드 한 '신한류' 확산 계획은 상품개발과 판촉확대, 한ㆍ중 교류확대, 신규시장 개척 등 세 갈래다. 우선 드라마 '겨울연가', 비언어퍼포먼스 '난타', 영화 '엽기적인 그녀' 등 대표적인 한류 문화상품을 연계한 관광상품 개발 및 판촉에 역점을 두고, 오는 8월께는 안재욱 등 한류스타들과 함께하는 여름캠프를 실시하는 한편, 국내 방송사와 공동으로 라이브 콘서를 열어 한류 팬 확대에 힘쓸 계획이다. 또한 올해 한ㆍ중 수교 10주년 기념 교류사업을 활발하게 전개한다. 8월에는 중국 청소년들이 방한, 한국 청소년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교류프로그램이 예정돼 있고, 4ㆍ4분기에는 중국인을 대상으로 한 한국어 웅변대회, 한국 마니아 선발대회, 한국음식 페스티벌 등을 열어 한류 확산을 도모한다. 한류 열기가 아직 미치지 않고 있는 시장을 개척하는데도 힘을 들인다. 올해 하반기에는 중국 화중지역의 중ㆍ대형 도시들을 돌면서 관광교역전과 한류공연, 한국의 밤 행사 등을 열어 '한류'의 온기를 전달할 계획이다. 이밖에 오스트레일리아ㆍ말레이시아 등지의 시장 저변 확대를 위한 다각적인 전략을 모색 중이다. 문성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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