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원하는 시간에 시청 가능 '타임시프트' 내장 셋톱박스

개인화 광고시스템 등 다양한 신기술도 선봬

KCTA 2008 디지털케이블TV 쇼에는 케이블TV방송사의 디지털화 전략과 케이블망을 이용한 통신서비스 발전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새로운 장비들이 속속 선보여 전시회 참관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 다양한 ‘타임시프트’로 원하는 시간에 시청=원하는 대로 영상을 빨리 감아보거나 되감아 볼 수 있고, 원하는 부분에서 정지해 보는 타임 시프트 기능의 셋톱박스가 다양하게 등장했다. 그동안 텔레비전 자체에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를 내장한 타임시프트 제품은 많이 출시됐지만 아직까지 셋톱박스에 내장돼 출시된 제품은 없다. 삼성전자는 160기가바이트(GB) HDD를 내장한 셋톱박스 ‘DVR SMT-H3090’에 타임시프트 기능을 내장해 선보였다. 고화질급(HD) 2시간 영화 50편을 저장할 수 있는 제품으로 케이블TV 방송을 보면서 언제든 녹화가 가능하게 했다. 동시녹화와 검색기능도 있다. 현재 미국의 ‘타임워너케이블’에 수출된 상태고, CJ헬로비전을 통해 올 하반기께 가정에 공급될 예정이다. 시스코코리아는 케이블업체의 헤드엔드 시스템을 통해 조정할 수 있는 ‘타임시프트’ 제품을 선보였다. 하드디스크를 내장하지 않은 저가 셋톱박스에서도 추가 투자비용 없이 타임시프트TV를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시스코는 타임시프트 서비스의 하나인 ‘스타트오버’ 제품도 선보였다. 스타트오버 서비스는 스타트오버 서비스와 연계된 라이브 방송 채널을 실시간으로 일정 기간 동안 저장해 내보내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9시 뉴스를 보려고 한다면 9시 뉴스가 끝나는 9시 50분 이전까지 집에 도착해 TV를 켜면 9시 뉴스를 처음부터 볼 수가 있다. 시스코는 이밖에도 ‘3스크린 룸’ 서비스도 내놓았다. 이 제품은 집에서 TV로 영화를 보다가 사무실에 출근하면 PC에서, 이동 중일 때는 PMPㆍPDA 같은 단말기로 연결해서 비디오 이어보기를 할 수 있는 서비스다. 현재 KTㆍSKT 등 국내 이동통신사들이 큰 관심을 보이고 있어 조만간 상용화가 가능할 전망이라는 게 시스코의 설명이다. ◇DCASㆍ개인화 광고시스템 등 신기술도 속속=케이블TV의 본격적인 디지털 전환을 앞두고 다운로드 방식 수신제한시스템(DCAS) 기술 관련 제품도 속속 등장했다. DCAS는 소프트웨어 형태의 수신제한 시스템(CAS)으로 수신제한 모듈을 다운받아 설치하는 것만으로 사용자 인증이 가능한 차세대 기술이다. 케이블 가입사가 바뀌더라도 셋톱박스를 교체할 필요 없이 CAS만 다운로드 받아 TV를 시청할 수 있어 케이블업계에는 유지보수 비용 부담이 줄어들게 된다. 하지만 보안사고가 날 경우 문제를 파악하기 쉽지 않다. 한국디지털케이블연구원(케이랩스)은 국내 최초로 DCAS 토털 솔루션을 시연해 선보였고, 삼성전자도 DCAS 셋톱박스를 전시해 CJ헬로비전ㆍ티브로드ㆍ씨앤앰 등 케이블TV사업자(SO)들의 눈길을 끌었다. 다양한 홈네트워크 기능도 선보였다. 삼성전자는 DLNA(Digital Living Networks Alliance)를 지원, 네트워크를 통해 다른 PC나 TV, 휴대폰에 있는 콘텐츠를 안방이나 거실 등에서도 감상할 수 있는 홈네트워크 시스템을 선보였다. CJ헬로비전을 통해 올해 말께 일반인에 공급할 예정이다. 시스코코리아는 콘텐츠와 디바이스 간의 경계를 허무는 ‘XDV’ 서비스를 선보였다. 이는 웹사이트에서 보던 UCC 콘텐츠 등을 가정의 TV에서 바로 볼 수 있도록 해준다. 이 기술을 이용하면 UCC나 포털 사이트의 영상자료가 케이블TV 사업자의 VOD 서버에 저장되고, 가입자는 TV 메뉴에서 다음, 아프리카 등을 선택해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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