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코스닥 호재성 공시 봇물

코스닥시장이 8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가자 등록기업들의 호재성 공정공시도 쏟아지고 있다. 특히 코스닥시장에서 DMB(이동멀티미디어방송) 테마주가 주도주로 떠오른 가운데 DMB관련 공시가 나오면 해당기업의 주가가 급등하는 사례도 속출하고 있다. 11일 코스닥시장에 따르면 DMB테마주들이 강세를 보이기 시작했던 지난달부터전날까지 DMB관련 공정공시는 모두 17건에 달했다. 실제로 10일에는 워드프로세서 업체인 한글과컴퓨터가 20억원을 투자해 지상파 DMB 컨소시엄에 참여한다는 공정공시를 내놓자 주가는 상한가로 치솟았다. 같은 날 반도체업체인 삼테크도 위성DMB 등 멀티미디어 전문 개발업체인 디지프렌즈와 DMB 사업에 대한 전략적 제휴 협약을 체결했다는 공정공시로 주가가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또 반도체 전공정 장비업체인 피에스케이는 지난 6일 지상파 DMB 사업자인 케이디엠비 유상증자에 참여키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피에스케이의 유상증자 규모는 4천900만원에 불과했으나 주가는 하락세였다가공시가 나온 직후 7.3% 급등했으며 장후반 상승폭을 줄여 2% 하락으로 마감했다. 이밖에 모빌리언스도 지난 7일 지상파DMB 컨소시엄 참여를 위해 출자한다는 공정공시를 내놨고 공시 직후 주가상승률은 4%대로 높아졌다. 모빌리언스의 출자규모 역시 1억원으로 출자대상인 국민DMB의 지분율 5%를 확보하는 수준이었으나 주가는 공시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전문가들은 일부 투자나 공급계약 관련 공정공시는 수시공시 의무사항의 기준에도 훨씬 못미치는 규모에 불과한 것도 있어 주의해서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동원증권 정훈석 선임연구원은 "공정공시에 의존한 투자는 실패할 위험이 있기 때문에 수익률에 급급한 투자보다는 펀더멘털에 근거한 투자가 바람직하다"며 "최근기관투자가들의 매수세를 감안한다면 증권사들이 권유하는 종목 가운데 덜 오른 종목을 찾는 것이 유효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준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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