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GM대우, 저가차 글로벌 기지로"

그리말디 사장 "신흥시장 겨냥한 제품 개발할 것"<BR>노후 생산설비 교체·기술인력 확충등 적극 추진


GM이 ‘신흥시장용 초저가 차량’ 글로벌 개발기지로 GM대우를 주목하고 있다. 그동안 GM은 중국ㆍ인도ㆍ러시아 등 신흥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초저가 차량을 개발하겠다고 천명했었다. 마이클 그리말디 GM대우 사장은 15일 부평공장 디자인센터에서 열린 ‘차세대 제품 시사회’ 행사에서 “GM 본사는 인도ㆍ러시아 등 신흥시장을 겨냥해 각 세그먼트별로 저가 차종을 개발하고 있다”며 “GM대우는 현재 GM의 경ㆍ소형차 개발의 핵심기지이며 GM과 협력해 향후 신흥시장을 위한 제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글로벌 전략상 신흥시장용 저가 소형차 개발을 GM대우가 담당하게 될 것임을 강하게 시사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그리말디 사장은 “신흥시장을 위한 차량이 반드시 경차만을 얘기하는 것은 아니다”고 덧붙이면서도 GM대우의 글로벌 개발기지 역할에 대해서는 부인하지 않았다. 이에 앞서 올 초 닉 라일리 GM대우 아시아ㆍ태평양 사장도 “인도 시장을 겨냥해 7,000~8,000달러 수준의 저가 소형차 2개 모델을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었다. 그리말디 사장은 이 자리에서 “오는 2009년까지 설비ㆍ기술개발 등에 3조3,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며 “부평 본사의 경ㆍ소형차 아키텍처 개발팀이 한국 및 세계시장에서 판매할 차세대 제품을 개발 중이며 2~3년 안에 첫 모델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GM대우는 노후 생산설비 교체 및 신규라인 건설, 기술개발 인력 확충 등에 자금을 투자해 기존 라인업을 대대적으로 개편할 방침이다. 이날 GM의 미니 콘셉트카 ‘3총사’인 ‘비트’ ‘그루브’ ‘트랙스’ 등 총 8종의 차량이 언론에 공개됐다. 특히 클레이 모형상태로 공개된 다목적 차량 ‘JMPV7’, 중형세단, 프리미엄 세단 등이 모두 출시되면 GM대우는 경차부터 프리미엄 세단까지 풀 라인업을 구축하게 된다. GM대우는 또한 내년 1월에 업그레이드된 ‘토스카’를 선보이고 배기가스 문제로 생산을 중단했던 경승합차 ‘다마스’와 경트럭 ‘라보’도 1ㆍ4분기부터 새로 생산할 계획이다. 김태완 디자인본부장은 “앞으로 GM대우 자동차의 디자인은 외관은 젊고 스포티하면서도 볼륨감 있게, 실내는 운전자의 캐릭터와 위치를 표현하는 데 초점을 맞추겠다”며 “디자인 연구인력을 더욱 보강하고 디자이너들에 대한 자체 교육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GM대우는 지난 2002년 10월 출범 이후 첫해인 2003년에는 총 57만9,893대를 판매했으나 GM글로벌 네크워크 등을 활용한 비약적인 수출 증가로 지난해 내수 12만8,332대, 수출 139만7,487대 등 총 152만5,819대를 판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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