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한국 현대미술의 지평 탐색

한국 현대미술의 지평 탐색 '2001년 오딧세이전' 창원 성산아트홀서 스탠리 큐브릭 감독의 영화 '2001 오딧세이'가 올해로 다가왔다. 스탠리 큐브릭 감독은 2001년을 얼마나 정확히 예측했을까. 카이스 갤러리가 기획, 주관하는 '2001년 오딧세이'는 바로 오늘날의 현대 미술을 말하는 자리이다. 현실을 진단하면서 동시에 예측이 이루어지는 전시기획이다. 카이스 갤러리는 창원 성산 아트홀(055~239-3310)에서 15일부터 3월 14일까지 두 달간 2001년 한국현대미술에 대한 발언이라는 취지로 '2001 오딧세이'를 마련했다. 이번 전시는 7명의 젊은 큐레이터와 33명의 작가가 참여하는 대규모 기획전으로 한국현대미술에 대한 다양한 시각적 체험을 던져줄 요량으로 만들어졌다. 전시총기획은 윤태건 카이스 갤러리 디렉터가 담당했고, 전시는 '아르고스의 눈' 등 여섯 개의 소주재로 나뉘어 이루어진다. '2001 오딧세이전'은 우주공상과학 영화의 새로운 지평을 마련한 스탠리 큐브릭 감독의 1968년 작 '2001년 스페이스 오딧세이'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33년 전 큐브릭 감독은 2001년을 기계화와 비인간화, 생명존중의 사상이 무너져버린 암흑의 시대로 예언했다. 이번 전시에는 영화에 나온 장면과 주제의식을 모티브로 오늘의 미술과 사회, 문화에 대해 환상적이고 스펙타클하며 신비스럽고 웅장한 대서사시로 때론 비판적인 문제의식으로 형상화한 작품들이 선보인다. 제1전시실은 김지영 서울시립미술관 큐레이터가 기획한 '아르고스의 눈"이다. 의식하지 못하고 있어도 어느 곳에서나 우리를 감시하고 있는 카메라의 눈처럼 항상 감시당하는 현대인의 모습 그리고 그러한 감시에 반응하는 인간의 양상을 보여준다. 김지영, 김창겸, 김형기, 나준기, 신향옥, 유지현, 이서윤, 이용섭, 정영혁, 황언석 등이 참가한다. 제2전시실은 김정연 카이스갤러리 큐레이터가 기획한 '푸른 다뉴브 강'이 열린다. 칠흑 같은 우주 공간을 떠다니는 신비한 경험을 주제로 삼았다. 참여 작가는 도흥록, 서정국, 안종연 등이다. 제3전시실은 이은주 이응노미술관 큐레이터가 담당한 '카오스 앤 코스모스전'이 준비됐다. 인간복제와 같은 비인간적인 과학 기술이 현실로 드러난 오늘날 행명의 존귀함과 그 원초적인 에너지를 보여주는 전시이다. 참여 작가는 김안식, 황규태 등이다. 제4전시실은 이동석 부산시립미술관 큐레이터가 담당한 '리턴 얼라이브전'이 열린다. 김강기, 박동주, 박성호, 백성근, 성석윤, 신무경, 윤진숙, 홍철수 등이 인간 문명사의 역경과 도전 그리고 미지의 세계를 헤쳐 나가는 인간의 의지가 담겨 있는 전시를 만들었다. 제5전시실은 윤상진 성곡미술관 큐레이터가 준비한 '제3의 풍경'이 마련됐다. 자연과 인간이 분리되기 이전의 풍부한 감성적인 교감의 흔적들을 보여준다. 김두환, 김보중, 김을, 김지원, 유근택 등이 참가했다. 제6전시실은 윤준 신세계 갤러리 큐레이터가 맡은 '창원 오딧세이전'이다. 낯선 이방인들의 눈으로 창원이라는 도시와 그 곳의 사람들을 바라본다. 강영길, 박용석, 안성희, 이미혜등이 참가한다. 이번 전시는 현재 활동중인 30대의 젊은 기획자 7명이 기획에 참여하고, 부산, 창원 지역의 작가들을 포함한 33명의 작가들이 참여해 평면 회화, 사진, 조각, 설치, 매체 등 한국 현대미술의 흐름과 21세기 미술이 나아갈 방향을 탐색하는 자리이다. 이용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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