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환율 '한미통화스와프' 이전으로

원·달러 5일째 올라 1,400원대 재진입<br>국내외 증시 급락에다 안전자산 선호 여파로<br>상승압력 지속…전고점 1,495원 돌파 가능성


환율 '한미통화스와프' 이전으로 원·달러 5일째 올라 1,400원대 재진입국내외 증시 급락에다 안전자산 선호 여파로상승압력 지속…전고점 1,495원 돌파 가능성 홍준석 기자 jshong@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원ㆍ달러 환율이 20여일 만에 1,400원대로 복귀하면서 전고점을 돌파할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대외여건이 불안하고 수급 자체도 꼬여 있기 때문에 한동안 변동성 장세가 계속되면서 상승압력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17일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지난주 말보다 9원80전 상승한 1,409원으로 마감했다. 지난 11일 이후 5거래일간 82원70전 급등하면서 10월29일 이후 처음으로 1,400원대를 기록했다. 이는 한미 통화 스와프 체결 전인 지난달 29일(1,427원) 수준으로 되돌아간 것이다. 이달 초 1,260원대까지 하락했던 환율이 상승세를 보인 결정적 이유는 국내외 증시급락 때문이다. 국제금융시장이 경기침체와 맞물리면서 불안한 흐름을 이어갔고 이로 인해 미국ㆍ유럽 증시가 하락하면서 국내 증시도 덩달아 추락하며 환율이 상승한 것이다. 특히 이달 들어 18일 현재 1조6,000억원 이상 순매도를 기록하고 있는 외국인의 자금 이탈이 달러 매수세를 촉발시키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국내외 증시급락으로 투신권의 달러수요 급증도 환율상승에 직격탄으로 작용하고 있다. 투신권은 최근 글로벌 주가가 연일 급락하자 해외투자펀드의 자산가치 하락분만큼 환위험 오버헤지를 청산하는 과정에서 달러를 사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국제금융시장이 불안할수록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재연되며 달러화가 초강세를 보이고 있는 점도 원화약세를 초래한 주 원인으로 분석됐다. 이처럼 달러수요가 가득한 반면 공급물량은 찾아보기 힘들어지면서 시장체력은 갈수록 고갈되고 있다. 상반기만해도 하루 평균 100억달러에 달하던 거래량이 최근 한달간 30억달러 안팎으로 급감했고 지난 14일(23억달러)에는 연중 최저치로 추락했다. 거래량이 워낙 없어 작은 호가에도 환율이 급등하는 비정상적인 상황이 빈번하게 연출되고 있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사정을 감안하면 당분간 과도한 변동성 장세는 계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재은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꼬여 있는 수급상황과 불안한 대내외 금융시장을 감안하면 1,250~1,430원대의 구간은 동일한 변동성 구간으로 볼 수 있다"며 "신용경색과 경기둔화 위기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에 연말이나 내년 1ㆍ4분기까지 이 같은 변동성 장세가 유효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달 28일의 장중 전고점(1,495원)을 테스트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대내외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와 기업도산 위험, 외국인 주식자금 이탈 등으로 상승압력이 가중되고 있다"며 "연말까지 1,250원에 대한 강한 지지력을 보이면서 전고점 경신을 시도하겠지만 어느 정도까지 오를지는 가늠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중장기적으로 환율이 하향 안정세를 보일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한미 통화 스와프 체결 이후 외환위기에 대한 우려가 상당 부분 해소된데다 G20 금융정상회의 이후 금융시장 안정 노력이 구체화된다면 환율안정을 기대해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임지원 JP모건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환율상승은 수급 불균형에 따른 것이어서 외환위기에 대한 우려가 강했던 한달 전과는 상황이 다르다"며 "환율이 오는 12월 초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연말 1,300원대로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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