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카드의 최종 매각시점이 내년 초로 연기될 전망이다. 매각공고ㆍ예비실사 등 전반적인 일정이 지연된 가운데 남은 과정도 최소한 6개월 이상이 걸릴 것으로 예상돼 매각작업이 마무리되는 것은 일러야 내년 초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LG카드 매각주간사는 인수희망업체의 예비실사가 마무리됨에 따라 입찰안내서를 배포한 뒤 이달 말이나 다음달 초 의수제안서를 접수함으로써 본격적인 입찰 절차에 들어갈 계획이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 관계자는 “신한금융지주ㆍ농협ㆍ하나금융지주ㆍ스탠다드차타드은행(SCB)ㆍMBK파트너스 등 5개 업체에 입찰안내서가 배포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지난 3월 말 매각공고를 시작으로 본격화됐던 LG카드 매각절차가 앞으로도 상당기간 동안에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되더라도 정밀실사에 1개월이 걸리고 가격협상에 약 1~2개월, 계약서 협상에 약 1개월이 걸려 매도 측과 매수 측의 합의에 4개월여가 소요된다.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기업결합 심사를 받는 기간도 2개월 정도로 예상돼 결국 대금납입을 끝내는 것은 내년 초가 될 전망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산은이 매각절차를 진행하면서 단계별로 일정을 조금씩 지연시키는 상황”이라면서 “유지창 전 총재가 밝혔던 매각시한인 3월에서 최대 1년 가까이 늦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