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일본 전국을 충격으로 몰아넣었던 나라(奈良)시 초등학교 1학년 여자 어린이 유괴살인사건의 용의자가 검거됐다.
나라시 경찰당국은 현지 마이니치(每日)신문 판매소 영업사원인 고바야시 가오루(小林薰. 36)를 유괴혐의로 구속했다고 30일 발표했다.
경찰은 피랍, 살해된 초등학교 어린이의 집에서 10㎞ 떨어진 용의자의 집에서 살해된 어린이의 휴대전화와 책가방을 발견했다.
지난 11월 17일 발생한 이 사건은 범인이 "딸을 맡았다"는 문자 메시지와 함께 시체를 촬영한 사진 메일을 피해자의 어머니 휴대전화에 보내와 일본 전역을 충격으로 몰아 넣었었다.
범인은 사건 1개월 후 어린이의 언니를 납치하겠다고 협박하는 메일을 다시 보내와 각지의 초등학교가 등ㆍ하교시 부모와 교사가 동행하는 등 사회적 파문을 일으켰다.
고바야시 용의자는 1989년과 1991년에도 여자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외설행위와 살인미수혐의로 체포된 적이 있는 것으로 드러나 그의 검거를 계기로 외설 전과자의 신원을 공개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도쿄=연합뉴스) 이해영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