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섬유업체 외도 "이유 있었네"

코오롱, 초극세사 판매위해 화장품시장 진출<br>효성, 무역부문서 日과 손잡고 건강식품 도전<br>새한도 고객사은품등 활용 건강식품팀 운영




섬유업체 외도 "이유 있었네" 코오롱, 초극세사 판매위해 화장품시장 진출효성, 무역부문서 日과 손잡고 건강식품 도전새한도 고객사은품등 활용 건강식품팀 운영 김성수 기자 sskim@sed.co.kr 지난 9일 서울 인사동에서는 이색 전시회가 열려 사람들의 눈길을 확 사로잡았다. 섬유업체인 코오롱이 세안용품 브랜드 ‘미오셀스토리’를 새로 선보이는 전시회를 개최했기 때문이다. 이날 전시장을 찾은 사람들은 예술의 거리인 인사동에서 보기 드문 전시회를 가졌다는 데 놀랐거니와 섬유업체가 화장품사업에 뛰어든 것이 뜻밖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최근 들어 코오롱ㆍ효성 등 주요 섬유업체들이 세안용품이나 건강보조식품 시장에 잇달아 진출해 화제다. 화섬ㆍ신소재 등 기존 사업과 거리가 멀다고 하지만 정작 섬유업계는 ‘이유 있는 외도’라며 각오를 단단히 다지고 있다. 코오롱의 한 관계자는 “동종업계에서도 왜 하필이면 화장품시장에 도전하느냐며 의아해했지만 제품구성을 자세히 살펴보고는 다들 고개를 끄덕였다”면서 “세안전용 패드에 코오롱의 앞선 기술이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코오롱은 일본 도레이사에 이어 세계 두번째로 개발한 초극세사를 세안용 패드로 생산, 판매하기 위해 세안용품 시장에 뛰어든 것이다. 코오롱 관계자는 “머리카락 굵기의 5,000분의1에 해당하는 초극세사가 피부속 노폐물과 각질을 제거하는 데 탁월한 기능을 발휘한다”며 “초극세사의 세안 기능을 극대화하기 위해 클렌징폼 등 관련 화장품을 별도로 개발했으며 OEM 방식으로 납품받고 있다”고 말했다. 또 ㈜효성은 2월 일본 건강식품 전문기업인 우메켄과 손잡고 건강식품시장에 출사표를 냈다. 효성이 앞세우고 있는 제품은 스피루리나. 클로렐라와 함께 미래 단백질원으로 꼽히는 조류(藻類)로 클로렐라보다 많은 단백질과 아미노산을 제공한다는 게 효성 측의 설명이다. 효성의 건강식품사업 진출에 대해서도 업계에서는 뜻밖이라는 반응을 나타냈지만 97년 말 효성물산과 효성T&Cㆍ효성생활산업ㆍ효성중공업 등 4개사가 합쳐 ㈜효성으로 재탄생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섬유업체의 외도로만 볼 수도 없다. 건강식품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곳이 효성물산을 전신으로 한 무역PG이기 때문. 효성의 한 관계자는 “간혹 왜 때 아닌 건강식품사업이냐는 질문을 받기도 한다”며 “그러나 무역관련 사업부에서 전략적 신사업으로 건강식품사업에 진출한 것이므로 이상할 게 없다”고 설명했다. ㈜새한도 클로렐라와 글루코사민ㆍ키토산 등 건강보조식품을 일본에서 수입, 판매하는 건강식품팀을 운영하고 있다. 99년 건강식품사업에 뛰어든 유통사업부가 2000년 이후 구조조정 과정에서 사라진 대신 직원(과장)이 1명뿐인 1인 사업팀으로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새한의 한 관계자는 “구조조정 당시 사업철수도 논의됐지만 비용부담이 크지 않은데다 내부적으로 직원 또는 고객 사은품으로 활용할 수 있어 사업을 유지하게 됐다”며 “앞으로 대리점 확보 등을 통해 유통망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6/06/20 16:49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