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김천시 특정단체에 특혜 시비

유엔미래포럼 사무실 개설지원<br>조례한도 초과 운영비 보조까지

경북 김천시가 민간단체인 (사)유엔미래포럼에 사무실 개설 비용으로 많은 예산을 지원한 데 이어, 매년 운영비까지 별도 보조키로 해 특혜 시비가 일고 있다. 김천시는 지난해 이 단체가 별도로 개설한 '세계기후변화종합상황실'에 민간경상보조금 7억5,000만원을 사무실 기자재 구입비로 지원했다. 또한 고용창출이 불투명함에도 3년간 각 3억원씩 운영비도 보조키로 했다. 이는 김천시 조례 한도를 초과한 것으로 특혜 시비를 낳고 있다. 이 단체는 기후변화와 관련해 취득한 신기술로 성장동력 산업을 찾을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유엔미래포럼의 한 관계자는 "이 사무실을 세계기후변화 국제연구소로 확대해 정부에 200억원의 지원금을 신청할 계획"이라며 "현재 기후변화 관련 연구 용역으로 수익을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엔미래포럼은 또 지난 1월 17일 김천시에서 국제세미나와 특강을 개최 했으나, 공무원들을 동원해 자리를 메우고 동영상 시청과 강의로 시간을 때웠다. 여기에 미세조류에서 추출하는 바이오 연료와 폐목으로 만드는 바이오 숯이 신기술이라고 소개해 실소를 금치 못하게 했다. 이 자리에 참석했던 공무원은 "바쁜 공직자들에게 이미 상품화까지 진행된 것을 신기술이라며 시간만 낭비하게 했다"고 불쾌해 했다. 김천시의회의 한 의원은 "김천시가 예산으로 특정단체 사무소 시설부터 지원한 것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일부 시민들도 "제조업도 아닌 민간 단체에 거액을 지원한 것은 특혜라고 밖에 볼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김천시 관계자는 "기후변화와 관련된 중요한 국제 기구를 유치한데 따른 당연한 지원"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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