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포드家 지배권 제한 논란 다시 도마에

주주 "보유주식·의결권 불균형" 5월 주총서 표결 가능성

미국 자동차 재벌인 포드 일가에 대한 ‘지배권 제한’ 표결이 오는 5월 포드자동차 주주총회에서 실시될 전망이다. 이는 포드자동차의 보유주식과 의결권간 불균형을 시정해야 한다는 일부 주주의 주장에 따른 것이다. 실제 포드 일가는 클래스B(의결주) 7,100만주의 적은 지분으로 40%의 의결권을 갖는데 비해 보통주 18억주 소유주들의 의결권은 60%에 불과하다. 16일(현지시간) 베키 샌치 포드자동차 대변인은 주주들로부터 ‘지배권 제한’ 안건을 주총에 상정시켜 달라는 요청을 받았으며 아직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이를 금지해 달라고 요청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오는 5월에 열릴 주주총회에서 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대주주인 포드 일가의 지배권 제한 안건에 대해 표결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포드 일가 지배권 제한 운동을 주도하고 있는 존 체베덴은 포드차에 보낸 요청서에서 “포드사의 보유주식과 의결권간에 불균형이 있다”며 “포드차는 지난해 파산한 델파이나 위기에 처한 GM(제너럴모터스)과 다름없는 문제점에 직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포드 일가에 대한 지배권 제한 안건은 지난해 열린 주총에서도 표결에 부쳐졌으나 25%의 지지로 부결된 바 있어 올해도 승인이 어려울 전망이다. 한편 지난해 포드차는 미국지역 매출 및 시장점유율 하락으로 인해 북미지역에서 16억달러의 세전손실을 기록했고, 빌 포드 포드자동차 회장은 지난달 14개 공장 폐쇄 및 향후 6년간 3만명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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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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