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저가 보급형 HD셋톱박스 나온다

하반기 5~7만원선에 출시… 실시간 방송 기능만 제공

케이블TV 가입자가 임대료를 내지 않아도 될 정도로 저렴한 보급형 HD 셋톱박스가 올 하반기에 출시될 전망이다. 5일 방송통신위원회와 업계에 따르면 방통위는 최근 방송사업자ㆍ제조업체ㆍ학계ㆍ연구기관 등이 참여하는 실무반을 구성했으며 상반기 중 보급형 HD 셋톱박스 기술규격을 완성할 계획이다. 기술규격이 완성되면 케이블TV 사업자들은 보급형 HD 셋톱박스를 지금보다 40~50% 가량 저렴한 5만~7만원 수준에 구입할 수 있게 돼 그 만큼 마케팅 비용을 줄일 수 있게 된다. 셋톱박스 가격(3만원 안팎의 케이블카드 제외)은 SD급이 10만원, HD급이 15만원, 녹화장치(PVR) 기능 등이 들어간 고급 제품은 25만원 수준이며 지난해 케이블TV 업계가 공동구매키로 한 HD 셋톱박스 가격은 11만6,000원이다. 다만 보급형 HD 셋톱박스는 주문형비디오(VOD), 양방향 서비스 지원 기능을 없애고 실시간 방송 위주의 기능만 제공할 수 있어 일반 가정보다는 관공서나 숙박ㆍ요식업소 등의 디지털 전환용으로 활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관공서ㆍ숙박업소 등은 VOD 기능 등이 없는 저가형 셋톱박스와 방송상품을 선호하지만 장기 가입 경향이 있다"며 "이 같은 가입자의 경우 5만~7만원 정도의 셋톱박스 가격이라면 임대료를 받지 않아도 될 정도여서 아날로그ㆍSD 방송 가입자의 HD 전환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다른 관계자는 "실시간 방송 위주의 보급형 HD 셋톱박스는 월 수신료가 5,000~8,000원 수준인 최저가 방송상품 가입자가 주로 사용할 것"이라며 "가정용 가입자들은 VODㆍ양방향 기능 등이 있는 셋톱박스를 선호하기 때문에 저소득층 가입자의 디지털 전환을 촉진하려면 정부가 일정 금액을 쿠폰 방식으로 지원하는 게 효과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