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하반기 성장률 4.9% 예상

산업硏 "상반기 보다 개선"…연간 전망치 4.6%로 상향<br>車·조선등 10대 주력제품 수출 10.9% 늘듯


국책연구기관인 산업연구원이 올해 하반기 우리 경제가 4.9%의 성장세를 보이며 상반기보다 상황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일반기계와 반도체가 상반기보다 하반기에 높은 생산증가율을 보이면서 우리 10대 주력제품들의 수출증가율이 10.9%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산업연구원은 27일 발표한 ‘2007년 하반기 경제ㆍ산업 전망’ 보고서에서 올 하반기 경제성장률을 상반기보다 높은 4.9%로 예상했다. 연간 성장률도 4.6%로 당초 전망치(4.5%)보다 0.1%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분야별로 민간소비 전망치는 당초 3.7%에서 4.4%로 대폭 상향 조정했으며 설비투자 증가율은 8.7%로 상반기(8.8% 추정)와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수출과 수입(통관 기준)은 각각 3,668억달러, 3,541억달러로 전년 대비 각각 12.7%, 14.5% 늘어날 것으로 관측했다. 다만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당초 3억달러로 예상했지만 이번 전망에서 5억달러 적자로 돌아설 것으로 내다봤다. 무역수지는 117억달러에서 127억달러로 소폭 상향 조정했다. 연구원은 “상반기 중 국내 경제는 지난해에 이어 수출호조가 지속되는 가운데 내수 회복세가 진전되는 추이를 보였다”며 “경기지표로 판단할 때 전체 경기는 지난 2005년 초 혹은 2006년 하반기에 저점을 통과한 후 회복국면에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아직 회복세가 완만한데다 양극화의 영향 등으로 회복을 체감하기에는 다소 미흡하다고 진단했다. 연구원은 “내수는 비교적 안정적 회복세를 보일 전망이나 미국경기나 유가 및 국제 원자재가 추이 등 해외 부문이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며 “미국 경제의 경착륙이나 지정학적 요인 등에 따른 유가의 연중 상승세 지속과 같은 변수가 발생할 경우 국내 경제에 타격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하반기 중 원ㆍ달러 환율은 920원대 초반으로 소폭 하락하고 국제유가는 지정학적 불안요인이 없는 한 60달러대에 머물 것으로 점쳤다. 연구원은 하반기 제조업의 생산은 상반기보다 호전되고 내수도 살아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자동차ㆍ조선ㆍ일반기계ㆍ석유화학 등 10대 주력제품의 수출증가율은 10.9%에 이를 것으로 낙관했다. 업종별로 반도체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8%(상반기 10.1%) 증가하고 비(非)정보기술(IT) 분야는 일반기계가 15.5% 성장하며 상반기(10.1%)에 비해 증가폭이 커질 것으로 추정했다. 자동차(5.7%→6.8%), 통신기기(6.7%→7.8%), 석유화학(1.3%→5.9%) 분야는 하반기 증가율이 상반기 증가율을 능가하겠지만 조선(11.5%), 철강(3.6%)은 상반기보다 성장세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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