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17일 서울 대학로 경실련 강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건설업체들이 화성 동탄 신도시에서 원가를 부풀려 1조2,229억원의 추가 이익을 취하는 등 신도시 아파트 분양을 통해 폭리를 취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경실련은 “29개 건설업체가 밝힌 사업비와 이윤을 성실 신고한 것으로 판단되는 5개 건설업체의 것과 비교한 결과 건축비와 간접비가 9,321억원이 부풀려진데다 택지비에서도 2,908억원의 폭리를 취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설명했다.
경실련은 또 화성시장이 공개한 업체별 건축비가 평당 449만~241만원으로 1.9배의 편차가 나고 간접비 편차도 4.3배에 이르는 것은 건설업체들이 이윤 규모를 낮춰 세금 부담을 줄이기 위해 허위 신고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원동 경실련 아파트값거품빼기 운동본부장은 “건설업체가 신고한 분양가를 철저히 검증했다면 평당 800만원선이었던 동탄 신도시 아파트 분양가는 600만원 이하로 낮출 수도 있었다”며 “주택공사가 직접 투명한 후분양을 실시한다면 터무니없는 분양가 거품이 발생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화성 동탄, 파주 교하ㆍ운정, 용인 동백ㆍ죽전 등지의 신도시 아파트 입주가 완료되면 건설사들이 잠정적으로 취하려던 폭리가 현실화될 것이므로 이때 이들 건설사를 탈세 등의 혐의로 고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