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증권사들, 은행주 전망 엇갈려

"순이자 마진 줄어 실적악화"<br> "경기바닥··· 회복땐 동반상승"


경기 부진으로 올 하반기 은행업의 성장 전망이 불투명한 가운데 은행주에 대한 증권사 평가로 엇갈리고 있다. 실적 악화를 우려해 ‘투자에 신중을 기울여야 한다’는 의견과 ‘발상전환이 필요하다’는 반론이 맞붙는 형국이다. 서영수 키움증권 연구위원은 30일 "업종지수가 지난달에만 4% 정도 하락한 은행주는 당분간 약세를 시현할 가능성이 높다"며 투자 의견을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 한국은행의 4월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동향에 따르면 은행들의 수익성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예대금리차(예금과 대출간의 금리차)는 1.46%로 전월 대비 11bp(0.11%)하락했다. 6월 한국은행이 금리를 인하하지 않는 한 순이자 마진 하락 추세는 지속될 수밖에 없다. 그러나 현재의 물가 상승 부담으로 금리 인하를 비롯한 정부의 경기 부양책이 나오기 어렵다는 게 서 연구위원의 분석이다. 대신증권 역시 ▦ 시장 금리의 반등 추세 ▦ 은행채와 국고채간 금리 스프레드 확대 ▦ 2ㆍ4분기 중 CD 및 은행채 만기 도래분 ▦ 조달 비용 상승 등으로 순이자 마진 하락이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은행업에 대해 투자 의견 '중립'을 제시했다. 그러나 현재의 경기를 최악의 상황으로 가정할 경우 '더 이상의 경기 악화는 없다'는 기대감으로 경기 선행 지수가 상승세로 전환할 수 있고, 그간 부진했던 은행업 역시 동반 상승 국면을 맞을 수 있다는 반론도 나온다. 한정태 하나대투증권 연구위원은 "하반기 은행의 실적 개선 모멘텀을 찾기는 힘들다"면서도 "점차 경기는 바닥을 찍을 것으로 예상되고, 이후 경기에 대한 기대감으로 은행업종이 동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 연구위원은 또 ▦ 은행의 아킬레스건인 건설ㆍ부동산 대출에 대한 정부 대책 ▦국책 은행의 민영화 ▦ 금산분리 완화나 금융기관 소유 및 투자 한도 제한 완화 등이 나오면서 은행 업종에 대한 투자 심리는 점차 개선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같은 분석에 따라 하나대투증권은 은행업에 대한 투자 의견을 '비중확대'로 상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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