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VK 끝내 부도… 개미들에게 미치는 파장은

막판 물량 떠안은 개미들 손실 340억 정도 달할듯···휴대폰 부품업체는 상승

휴대폰 제조업체인 VK가 최종부도 처리되면서 소액 개인투자자들의 큰 피해가 우려된다. 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6일 부도설로 주식 거래가 정지되기 직전 VK의 시가총액은 400억원이며, 개인 투자자들의 비중이 85% 이상인 것으로 추정돼 어림잡아 340억원 정도가 개인 수중에서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VK의 개인 소액주주의 보유 비중은 85.05%지만 지난달 말 이후 부도설이 불거지면서 외국인과 기관이 보유 물량을 대거 처분 해 개인 비중은 더욱 높아졌을 것으로 추정된다. 최대주주인 이철상 사장의 지분은 11.40%이지만 대주거래로 인해 현재 7.70%로 낮아진 상태다. VK는 시장 규정에 따라 이날 상장폐지 사유 발생 관리종목에 지정돼 오는 11일까지 3일간 거래 정지된 뒤 12~21일 7거래일 동안 정리매매를 거쳐 22일 상장폐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코스닥시장 휴대폰 부품주인 인탑스가 이날 5.02% 상승한 것을 비롯해 피앤텔과 코아로직도 각각 1.28%, 1.3% 올랐다. 반면 5일 연속 상승했던 비에스이와 실적부담이 지속되고 있는 엠텍비젼은 약보합세로 마감했다. 이 같은 주가 상승에 대해 전문가들은 이들 휴대폰 부품업체들이 VK와 거의 거래를 하지 않아 손실 우려가 없는데다 저가 메리트가 부각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휴대폰 케이스 업체인 인탑스와 피앤텔은 전량 삼성전자에 납품하고 있고, 카메라폰칩 업체인 코아로직과 엠텍비젼은 삼성전자와 LG전자 거래 비중이 80~90%에 달한다. 휴대폰 마이크 업체인 비에스이도 노키아 등 글로벌 빅5 납품비중이 95%나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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