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기관 이틀째 순매수세 '눈길'

미국 증시가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기관들이 이틀째 순매수를 보여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특히 12일에는 외국인들이 순매도를 보이고 개인들도 매도우위를 기록한 가운데 기관들만 매수수위를 나타냈다. 이와관련 증권가에서는 총선을 겨냥한 정부의 주가관리 의지가 반영된데 따른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모 금융기관의 주식담당자는 『수급불안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 나스닥지수가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는등 증시주변 여건이 개선되지 않은 상황에서 주식매수는 부담스러운 일이다』면서 『순매수 이유에 대해 말할 수 없다』며 여운을 남겼다. 증권가에서 정부의 순매수 유지 지시가 있었다는 소문이 이틀째 나돌았다. 정부의 주가관리 이외에 기관들이 총선후 지수 상승을 겨냥해 선취매를 한게 기관들의 순매수로 기록됐다는 분석도 있다. 총선후 증시전망이 비관과 낙관이 엇갈리고 있지만 정부가 인위적으로 금융권의 구조조정을 단행하고 긴축정책을 펴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 일부 기관들이 주식을 매수했다는 시각이다. 하지만 이같은 분석은 큰 힘을 얻지 못하고 있다. 모 은행권의 주식담당자는 『총선후 불안요인이 해소되지 않을 경우 관망적 자세를 취할 것이다』면서 『최근 기관들의 순매수는 지속될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말했다. 이정배기자 LJBS@SED.CO.KR 입력시간 2000/04/12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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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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