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무한경쟁이 펼쳐지고 있는 환경 속에서 기업이 사회의 건강한 일원이 돼야 한다는 ‘기업시민’의 개념이 확산되고 있다. 이제 기업의 사회적 책임(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은 국내외를 막론하고 피할 수 없는 현실이 됐다. 나아가 기업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뛰어넘어 지속 가능한 경영을 실천할 때 성장과 발전을 할 수 있는 시대를 맞고 있다.
외국의 경우를 살펴보면 지난 90년대 초반 우루과이라운드와 90년대 후반의 그린라운드 그리고 2000년 글로벌 컴팩트(Global Compact)에 이어 최근에는 부패라운드와 윤리라운드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관한 논의가 이어져오고 있다. 뿐만 아니라 경제협력개발기구ㆍ국제투명성기구ㆍ세계무역기구를 비롯한 국제기구들도 기업들의 준법과 윤리성을 강조하고 있으며 이에 대응해 주요 선진국들과 국제표준기구ㆍ미국윤리임원협의회 등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국제적 표준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국내의 경우에도 부패방지법 제정, 공정거래 자율준수 프로그램 제시, 산업자원부 윤리경영평가 실시 등 기업에 투명한 경영활동, 공정한 거래관행 정립, 사회공헌활동 등 다양한 사회적 책임이 요구되고 있다. 국내의 많은 기업들이 모범적인 사회공헌활동을 실시하고 있지만 기업시민으로서 책임과 역할을 다하고 존경받는 글로벌 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추가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먼저 지속가능경영을 실현하기 위해 더욱 노력해야 한다. 앞으로 다가올 시대는 기존의 윤리경영ㆍ나눔경영ㆍ환경경영 등을 통합하는 사회책임경영 차원에서 한단계 더 나아가 지속가능경영 차원으로 전환이 이뤄질 것이다. 글로벌화를 지향하는 기업일수록 시대적 환경변화를 한발 앞서 수용하고 이에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노력을 게을리해서는 안된다.
또한 구성원이 자율적으로 참여하는 자원봉사활동을 강화해야 한다. 구성원들의 자율적인 참여를 바탕으로 이뤄지는 활동을 통해서 얻을 수 있는 유무형의 자산은 기업의 경쟁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 자원봉사활동을 통한 팀워크 및 조직력 강화가 팀 단위의 성과 창출로 이어지고, 나아가 조직 전체의 경쟁력 강화로 나타나는 순환구조를 이룰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글로벌 사회공헌활동에 대한 대응과 준비를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 글로벌화를 지향하는 기업들에 있어 글로벌 사회공헌활동은 피할 수 없는 시대적 요구다. 국내 중심의 활동을 확장해 한발 앞서 준비하는 자세로 장기적 차원에서 글로벌 사회공헌활동을 연구ㆍ개발해 실행을 준비하는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 건전한 기업시민으로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기업과 구성원 모두가 더욱 노력하고 실천할 때 비로소 존경받는 글로벌 기업이 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