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제당이 식용유 및 배합사료 제조업체인 삼양유지사료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제일제당은 지난 8일 삼양유지사료측과 인수를 위한 실사작업을 벌이기로 하고 양해각서(MOU)를 체결, 12일부터 실사작업을 벌이고 있다.
제일제당이 인수에 성공할 경우 양사의 대두가공 시장 점유율은 현재 45%에서 60%대로 늘어나게 된다. 40%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는 2위 업체 신동방과의 격차가 크게 벌어질 전망이다.
제일제당 관계자는 "삼양유지사료와 사료, 식용유 등 사업부문이 동일해 시너지효과가 클 것으로 보고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며 "인수시기나 금액은 20일 정도로 예상하고 있는 실사작업을 마무리한 뒤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지난 99년 3월 법정관리에 들어간 삼양유지사료는 대두(콩)를 가공, 사료의 원료인 대두박과 식용유 등을 생산하고 있다.
이 회사는 법정관리 당시 자본금을 25억원에서 3,200만원으로 감자했으며 지난해 90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삼양유지사료가 제일제당으로부터 실사 보증금을 받은 만큼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제일제당의 인수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빠르면 6월중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김호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