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조선·철강등 中관련주 주목하라

외국인 평가 절하·매도에 과도하게 떨어져<br>中긴축 가능성도 줄어 투자심리도 긍정적

중국 정부의 하반기 긴축정책 가능성이 완화되면서 국내 중국 관련주들도 투자 심리면에서 한시름 놓는 분위기다. 더불어 중국을 비록한 이머징마켓이 글로벌 금융위기와의 상관성이 덜하다는 점에서도 투자 대상으로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그 동안 과도한 우려 탓에 실적 안정성에 비해 낙폭이 커진 중국 관련주에 대해 관심을 다시 가질 시점이 됐다는 평가다. 전문가들의 분석에 다르면 지난 달 25일 중국 정부가 물가를 통제하면서도 경제 성장은 유지하겠다는 쪽으로 입장을 선회하면서 긴축 정책을 강화할 가능성은 낮아졌다. 긴축 우려로 수출 둔화 우려감이 커졌던 중국 관련주에 있어 적어도 투자 심리면에서는 호재라 할 수 있다. 소장호 삼성증권 연구원은 “중국 당국의 정책 목표 변화는 향후 긴축 강도가 약화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한국의 수출 모멘텀 둔화 우려도 완화시킬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경수 신영증권 연구원은 “올해 중국관련주의 주가 흐름은 코스피를 밑도는 수준에 그쳤다”며 “최근 들어 외국인들이 주도한 중국관련주의 평가 절하는 도가 지나쳤다”고 판단했다. 이 연구원은 글로벌 금융 위기와 연관해서도 조선, 해운, 철강, 기계 업종 등 중국 관련주에 관심을 가져볼 만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들 업종이 큰 영향을 받는 중국 등 이머징국가는 글로벌 금융위기의 영향이 상대적으로 덜한 곳이기 때문이다. 중국 관련주는 그 동안 하반기 전망이 엇갈렸으나 최근 증시가 바닥에서 벗어나는 조짐을 보이면서 업종별로 재평가 작업이 진행되는 분위기다. 송상훈 교보증권 연구원은 조선업종에 대해 “국내 대형 3사는 3년 이상의 수주잔고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2011년 이후에도 호황을 누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그러나 이런 전망에 비해 기업가치는 저평가돼 있다”고 평가했다. 철강업종 역시 국제 철강가격 흐름에 대한 전망은 낙관적이지 않지만 실적 안정성이 높은 업체까지 외면할 필요는 없다는 분석이다. 김현태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아직 중국을 비록한 이머징국가에서 철강 소비가 급격히 둔화되는 조짐은 없다”며 “인접국끼리 교역이 이뤄지는 철강업종의 특성상 국내 철강사는 글로벌 철강 섹터에서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투자처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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