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황식 국무총리는 24일 “북한의 연평도 포격 행위는 대한민국에 대한 명백한 무력도발행위”라며 “추가 도발이 있을 경우엔 철저하게 응징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천안함 공격으로 46명의 장병이 희생된 지 8개월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무차별 포격으로 군은 물론 민간인에게도 큰 피해를 준 무모한 도발과 개탄스런 만행에 대해 경악과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결코 이를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국회에서 윤증현 기획재정, 맹형규 행정안전,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 임채민 총리실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군은 추가도발 가능성에 대비해 철통 같은 군사대응 태세를 유지하길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총리는 “총리를 비롯한 전 내각은 일치단결해 북한의 도발에 대해 단호히 대응하고 우리 국민의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데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며 “연평도를 비롯해 서해 5도 지역의 주민 안전을 위해 모든 가능한 조치를 취하라”고 지시했다. 그는 “주택, 전력, 통신시설 등의 피해로 주민들의 불편과 불안이 적지 않다”며 “관계 기관은 피해가 최대한 빨리 복구돼 주민들이 안정된 생활을 되찾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 “금융시장, 환율, 수출입 동향 등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해서 국민 경제활동과 민생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각별히 노력해 달라”며 “장관들이 비상한 각오로 후속 조치와 대응에 임해 달라”고 거듭 강조했다.
김 총리는 아울러 “전사한 장병에게 깊은 조의를 표하고 가족들에게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며 “아울러 부상당한 분들도 조속히 치유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