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SK그룹 'SK글로벌 악몽' 탈출

SK㈜·SKT등 계열사 사상최대 실적…시장 신뢰회복 힘입어 자금조달도 숨통

SK그룹이 ‘SK글로벌(현 SK네트웍스) 악몽’에서 벗어나고 있다. SK㈜ㆍSK텔레콤 등 계열사들이 내수 침체에도 불구하고 사상최대의 실적을 올리는데다 시장 신뢰회복으로 자금 조달에 숨통이 트이고 있다. SK그룹은 이와 관련 6일 그룹 경영의사 결정 기구인 수펙스추구협의회를 개최하고 각 계열사 상반기 실적과 하반기 경영계획을 점검했다. 그룹 지주회사격인 SK㈜의 경우 2ㆍ4분기 실적은 석유제품의 계절적 비수기에 따라 1ㆍ4분기 보다 소폭 감소할 수 있지만 이미 1ㆍ4분기 영업이익이 올해 전체 목표치의 41%를 달성한 만큼 올해 전체 목표 영업이익 1조641억원의 1.5배까지도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SK텔레콤은 2ㆍ4분기 순이익이 1ㆍ4분기보다 1,000억원 가까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하반기에는 그룹 정보통신 사업의 해외진출을 위한 조직강화와 위성 DMB(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 사업 등 신규사업의 조기 안정에 주력할 방침이다. 악몽의 주역이었던 SK네트웍스의 경영도 빠른 속도로 개선되고 있다. SK네트웍스의 지난 5월 영업이익은 4월에 비해 30억원 늘어난 319억원을 기록했다. 이 날 수펙스추구협의회에서 각 계열사들은 시장 신뢰도가 SK글로벌 사태 이전으로 회복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때문에 그룹 전체적으로 6월말까지 조달된 2조1,729억원의 자금 가운데 주주이익환원을 위해 발행된 SK텔레콤의 해외교환사채(3억3,000만달러)를 제외하고 대부분 장기회사채로 자금이 조달됐다. 특히 지난 2일 발행된 SK㈜의 회사채 1,000억원은 기존 회사채보다 만기가 2년이 더 긴 5년으로, 금리도 기준금리 대비 0.15%포인트 낮게 발행됐다. 또 대부분 안정적인 투자를 위주로 하는 은행들이 인수했다. 계열사들의 신용등급도 SK글로벌 사태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고 있다. SK㈜의 신용등급이 지난달 A에서 AA-로 상향조정됐고 SK C&C도 BBB+에서 A-로 올라갔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