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소버린 "SK㈜ 단순투자"

경영권 획득시도 중단방침

SK㈜와 경영권 분쟁을 벌였던 소버린자산운용이 백기를 들었다. 소버린은 20일 공시를 통해 SK㈜ 지분 1,902만8,000주(14,82%)의 보유목적을 경영권참여에서 단순투자로 변경했다. 소버린은 이날 공시에서 “보고자 본인 및 연명보고하는 특별관계자 전원은 경영권에 영향을 주기 위한 행위를 하지 않을 것을 확인한다”고 밝혔다. 소버린은 이에 따라 현재 진행하고 있는 최태원 SK㈜ 회장의 퇴진을 위한 임시주총 소집을 포함한 SK㈜에 대한 경영권 획득시도를 일체 중단할 방침이다. 소버린의 홍보를 맡고 있는 관계자는 이와 관련, “현재 명확한 이유를 알 수는 없다”며 “보유하고 있는 LG㈜와 LG전자의 지분에 대해서도 투자목적을 변경할 지도 예상할 수 없다”고 말했다. 소버린은 지난 2003년 4월 100% 자회사인 크레스트증권을 통해 SK㈜ 지분 14.99%를 매입하며 경영권 획득 시도에 돌입했다. 이후 그 해 5월 SK글로벌(현 SK네트웍스) 지원에 대한 SK㈜의 명확한 입장 표명을 요청과 최 회장을 비롯한 경영진의 사임을 촉구하며 경영에 본격적으로 참여했다. 2004년 주총에서는 주주제안을 통해 독자적인 이사회 후보 5명을 추천했고 정기 주총에서 SK㈜와 표대결을 벌였다. 2004년 정기 주총 패배후 잠잠하던 소버린은 그 해 10월 최 회장의 이사자격 박탈을 위한 임시주총 소집을 요구했지만 기각되고 항고에서도 기각되며 입지가 약화됐다. 경영권 획득을 위한 2차전인 지난 3월 주총에서도 최 회장의 이사 재선임을 두고 SK㈜와 표대결을 벌였지만 여타 외국인주주와 개인주주들이 등을 돌리며 압도적인 표차이로 패배했다. 소버린 SK㈜와 경영권 분쟁을 벌이는 와중에 LG㈜와 LG전자의 지분을 각각 5%이상 매입하며 경영참여의 목적을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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