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에너지 뉴리더를 찾아서] 함윤상 한전기공 사장

“2년내 경영 전부문 혁신 해외매출 1,000억대로”


“대외사업 매출을 오는 2007년까지 전체의 20%, 1,000억 대로 끌어올려 사업구조를 다각화하겠습니다” 취임 2달을 막 넘긴 함윤상(사진) 한전기공 사장은 해외시장 개척에 강한 자신감을 나타내며 이같이 밝혔다. 한국전력의 자회사로 국내 발전소 정비시장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한전기공이지만 지난해 해외사업과 국내 민자발전소에서 거둬들인 대외사업 매출은 390억원에 불과했다. 이는 한전기공 매출액(5,200억원)의 7~8%로 한전기공의 최대 약점으로 꼽히는 높은 한전 의존도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함 사장은 “국내 발전소 건설엔 국내외 1~2개 업체만 한 것이 아니라 미국, 유럽, 일본 의 다국적기업 20개사 이상이 참여해 한전기공은 자연히 전세계 어떤 발전소의 정비도 가능하게 됐다” 며 “다양한 발전소의 정비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것이 해외사업에 있어 가장 큰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해외시장 확대를 위해 ‘따로 또 같이’전략을 들며 “한전의 해외발전소 건설에 함께 참여하는 한편 독자적인 사업수주를 위해 뛰고 있다”면서 “11개국 19개 프로젝트를 동시다발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대외사업 확장의 걸림돌을 함 사장은 의외로 내부에서 찾았다. 한전 발전사 정비사업만으로도 경영에 문제가 없고 대내사업으로 불리는 한전 발전소 정비는 당연히 한전기공 몫이라는 안일함이 사업다각화를 막고 있는 최대의 적이라는 얘기다. 그는 “국내 시장의 10% 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5~6개 민간업체와의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는데다 발전정비 시장이 개방되면 해외의 메이저업체들이 앞다퉈 국내에 진출할 것”이라며 “임직원의 마인드 혁신을 통해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않으면 한전기공에 미래는 없다”며 위기의식을 불러일으켰다. 혁신전도사로 나선 함 사장은 “혁신의 수준을 6단계로 나눠볼 때 현재 한전기공은 3단계 수준에 머물러 있다” 며 “2년 안에 ‘혁신 1등기업’ 수준인 6단계로 올라서도록 혁신활동을 경영 전부문에서 체질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이를 위한 전초전으로 처장급 전부를 새로 임명하며 사내공모제를 실시, 경영계획서와 목표달성에 관한 확약서를 받았다. 경영혁신의 하나로 추진중인 미래 성장동력 발굴 및 사업화를 위해 한전기공은 올 초부터 태양열 발전설비 설치, 부품공급 사업도 벌이고 있으며 지난 5월부터는 사내벤처 사업부체제를 도입, 운영하고 있다. 한전과 함께 광주로 본사를 이전하게 된 데 대해 함 사장은 “한전의 본사이전이 여론의 큰 관심을 끌면서 별반 주목 받지 못했던 한전기공이 의외의 홍보효과를 봤다”며 “앞으로는 혁신성과로 당당히 평가받아 스폿라이트를 받아볼 테니 지켜봐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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