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가치주펀드, 포트폴리오 조정 활발


2000선 목전에도 삼성공조ㆍ동국제약 등 매수 코스피지수가 2000선에 근접한 12월 이후 가치주펀드 전문 운용사로 꼽히는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과 신영자산운용은 삼성공조, 동국제약, 가온전선 등을 추가 매수했다. 반면 주가가 크게 오른 상당수 종목들을 내다팔며 포트폴리오 조정에 나섰다. 1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1900선에 안착한 11월 이후 신영자산운용과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은 상당수 보유 종목의 비중을 줄이며 차익실현에 나선 가운데 전북은행, 차이나하오란, 피에스케이, 차이나그레이트, 일신방직 등을 대거 매수했다. 특히 연일 연중 고점을 돌파한 12월 이후에는 삼성공조, 동국제약, 가온전선 등을 추가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은 대량보유지분 중 NICE신용평가정보(-2.31%), 피에스케이(-4.95%), 선진(-1.97%), 노루홀딩스(-2.12%), 아트라스비엑스(-1.05%) 등의 지분을 줄였다. 가치펀드는 매매회전율이 통상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밸류운용은 아트라스비엑스의 주가가 11월초 2만5,300~2만6,521원선으로 오르자 매도에 나섰다가 11월 중순 이후 주가가 조정을 받으며 2만3,000원선으로 떨어지자 매수에 나서는 등 적극적인 매매 행태를 보이기도 했다. 밸류 운용은 지수가 1900선을 넘어선 이후에도 가치주를 신규ㆍ추가로 매수했다. 11월 들어 일신방직 12만499주를 신규 매수해 지분율 5.02%를 기록했고 삼성공조(0.10%), 동국제약(0.01%), 나노트로닉스(0.08%), 삼영이엔씨(0.17%), 가온전선(0.04%) 등을 추가 매수하며 비중을 확대했다. 신영자산운용도 종목별 매매회전율을 높이며 포트폴리오 조정에 나섰다. 대덕GDS(-1.61%), 피제이전자(-1.15%), 다산네트웍스(-0.32%) 등 일부 대량보유 종목의 지분을 소폭 줄인 반면 대덕전자(1.13%), 전북은행(1.29%), 차이나하오란(3.32%), 피에스케이(4.00%)를 추가 매수하고 10월말 이후부터 차이나그레이트 614만7,227주를 신규 편입해 6.15%의 지분율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2000선 목전에서 주식형펀드 환매가 집중되고 있지만 가치주 펀드들은 고점 부담에도 상대적으로 매력도가 높은 종목을 추가로 담기 위해 포트폴리오 조정에 나섰다고 분석했다. 이채원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부사장은 “올해 시장은 대형 성장주가 득세한 장으로 아직까지도 저평가 가치주가 많이 남아있다”며 “주식형 펀드로의 자금 유입이 원활하지 않은 상황에서 일부 종목을 팔아 차익실현에 나서거나 비중을 조절해 상대적으로 매력도가 높은 종목을 추가로 편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1월 이후 한국투자밸류운용은 451억원의 순유출을 기록했고 신영자산운용은 50억원의 증가세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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