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우승컵 좌우 브리티시 여자오픈 2R 첫날 선두 오초아 바람없는 아침에 완벽 플레이잉스터·소렌스탐도 둘째날엔 오전 출발 '맹타' 박민영 기자 mypark@sed.co.kr 바람은 누굴 선택할까.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로레나 오초아(멕시코)는 3일(이하 한국시간) 1라운드를 6언더파 단독선두로 마친 뒤 "앞으로 날씨가 어떻게 될지 모르는데 첫날 좋은 성적을 내서 기쁘다"고 말했다. 첫날 현지시각 오전7시에 출발했던 오초아는 바람이 거의 불지 않은 완벽한 날씨 속에서 완벽에 가까운 플레이를 펼쳤다. 하지만 오후 들어 바닷바람이 불면서 상황은 크게 바뀌었다. 언더파 스코어를 낸 20명 가운데 15명이 현지시각 오전10시30분 이전 경기를 시작한 선수였다. 오후2시 넘어 출발한 루키 박인비(19)는 4언더파로 공동2위에 올라 돋보였다. 반면 오전에 출발한 정상급 선수 중 박세리(30ㆍCJ)와 미셸 위(18ㆍ위성미)는 이븐파 공동21위에 그쳐 아쉬움을 남겼다. 스코틀랜드 세인트앤드루스올드코스(파73ㆍ6,638야드)는 길지는 않지만 바람이 불면 완전히 다른 코스로 돌변한다. 112개의 벙커와 깊은 러프의 위협은 배가된다. 2라운드가 열린 3일 오후에 이어 3라운드가 벌어질 4일 오후에도 최고 시속56㎞의 바람이 불 것으로 예보돼 바람이 우승컵 향방을 결정하는 커다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2라운드에서도 오전 시간대 선수들의 스코어가 좋았다. 백전노장 줄리 잉스터(미국)는 첫날 바람 속에서 6타를 잃으며 하위권으로 처졌지만 이날은 5언더파 68타의 맹타를 휘둘러 중간합계 1오버파로 순위를 크게 끌어올렸다. 역시 오전에 나선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도 2타를 줄여 중간합계 3언더파를 만들었다. 1라운드에서 1언더파 공동10위에 올랐던 김인경(19)은 3타를 잃어 합계 2오버파가 됐고 전날 3타를 잃어 60위권에 그쳤던 신지애(19ㆍ하이마트)는 오후9시 현재 6번홀까지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입력시간 : 2007/08/03 18: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