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경제·금융일반

"증시 당분간 기간조정"

유승록 CJ자산운용 신임 대표


“국내 증시는 당분간 기간조정 국면이 이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국민연금 주식운용팀장에서 자산운용사 대표로 옷을 갈아입은 유승록(46ㆍ사진) 신임 CJ자산운용 대표는 1일 기자와 만나 “기술적 반등 가능성이 없진 않지만 당분간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본다”며 “국내 증시의 부진이 오래 갈 소지가 많다”고 밝혔다. 유 대표는 “패니매ㆍ프레디맥 등 미국 국책 모기지업체에 대한 지원 문제가 매듭지어지지 않아 글로벌 신용위기가 지속될 가능성이 크고 국내 역시 외국인들의 주식 매도세 지속, 외국인 보유채권 만기에 따른 자금이탈 등이 점쳐진다”며 “증시에 불리한 경제상황 및 금융시장 환경이 계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 “비관적으로 볼 때 1,300~1,350포인트까지 코스피지수가 하락할 수 있다”면서도 “증시가 눈에 닥친 경제변수만으로 움직이는 게 아닌 만큼 기술적 반등 여지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 대표는 지난 2006년부터 국민연금 주식운용팀장을 맡아오며 지난해 말 기준 33조원 규모의 자금을 운용해왔다. 국민연금에 오기 전까진 푸르덴셜자산운용(옛 현대투신)에 있으면서 시스템 매매를 통한 인덱스펀드 운용의 베테랑으로 명성을 날렸다. 유 대표는 “시스템펀드가 방어력이 크고 안정적이지만 운용회사의 주된 영역은 결국 성장형 펀드가 될 수밖에 없다”며 “정통 성장형 펀드로 조직의 승부수를 걸고 여기에 다른 펀드들의 힘도 함께 키우는 방식으로 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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