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기업천국을 만들자/3부] 수출활성화 민관이 함께

<특별기고>오영교 무역투자진흥공사 사장세계경제의 동인이 되었던 미국 정보통신부문의 침체를 시발로 시작된 경기둔화현상이 유럽, 아시아등 여타 지역으로 파급되면서 세계경제가 동반 침체국면에 빠져들고 있다. 이에따라 우리 경제도 내수침체에 허덕이는 가운데 우리경제의 버팀목인 수출마저 어려워지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 특히 우리 수출산업은 기업들의 생산기지의 해외이전에 따른 산업공동화와 수출기반 잠식추세의 가속, 경기침체에 따른 기업의 설비투자 감소에 따른 향후 수출기반 취약, IMF위기이후 가속화된 해외마케팅 인프라의 위축 등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같은 어려움은 특히 디지털 혁명과 인터넷의 확산, 정보화 관련 기술의 획기적인 발달및 활용으로 인해 지식기반사회(knowledge-based society) 혹은 정보화 사회(information society)로의 이행이 신속히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나타나고 있어 심각성을 더해주고 있다. 이 환경속에서 대외의존도가 높은 우리경제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 취해야할 조치는 하나밖에 없다. 세계경제의 여건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하면서 수출확대를 위한 정부와 수출유관기관, 기업들의 다양한 노력이 배가돼야 하는 것이 그것이다. 무엇보다 민관이 함께 수출총력체제를 구축하고 이를통한 경제활성화를 모색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우선 우리 모두의 이상을 수렴한 한국무역에 대한 장기비전을 제시하는 동시에 수출확대를 위한 주도면밀한 중장기 종합대책이 선행돼야 한다. 세계일류상품의 꾸준한 창출도 필요하다. 품질면에서 경쟁력을 확보하지 않고서는 치열한 세계시장에서 통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서는 일류상품의 개발 및 육성을 위한 산업정책과 자금지원 그리고 마케팅이 유기적으로 연결될 수 있어야 한다. 해외시장에서 우리상품에 대한 체계적인 마케팅 지원도 수출을 늘리는 지름길이다. KOTRA에서 추진하고 있는 바이어 발굴에서 성사단계까지 지원하는 중소기업 지사화사업, 유망 해외전문전시회 참가사업, 해외시장개척단 파견 및 수출구매상담회등을 더욱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또 국가원수의 적극적인 세일즈 외교를 비롯한 시의적절한 민관합동 무역사절단 파견, 종합상사를 통한 대기업 브랜드 인지도를 활용한 해외마케팅등의 유기적인 연계가 이루지면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국가이미지를 획기적으로 높여 21세기 세계 일류국가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것도 중요하다. 창조적이고 개성적인 이미지와 하이테크 및 첨단 이미지를 통한 국가 이미지 개선은 수출상품의 경쟁력과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동시에 상품수출 확대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수출에 걸림돌이 되고 있는 외국의 수입규제 조치에 대한 시의적절하고도 기민한 대응도 중요하다. 지난 6월말 현재 우리 상품은 미국, EU 등 23개국으로부터 113건의 반덤핑, 상계관세, 세이프가드 등의 수입규제를 받고 있다. 이에 적절히 대응하기 위해서는 수출시장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수출급증품목에 대한 자체점검 그리고 WTO 제소등 적극적인 대응자세가 요구된다. 지역협력에 적극 참여해야 할 뿐 아니라, 한걸음 더 나아가 지역협력을 위한 리더십을 발휘하는 것도 수출을 늘리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또 현재 추진중에 있는 칠레와의 자유무역협정을 곧 매듭짖고 좀 더 긴 안목에서 다른 중소규모의 나라들 뿐 아니라 일본려薩? 그리고 미국 등과의 FTA체결에 관한 정책적 논의도 적극 추진해야 한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