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주변 신흥주거지역 아파트들이 인기를 끌면서 평당 1,000만원을 육박하고 있다.
24일 중개업계에 따르면 경기도 구리 토평, 부천상동 등 택지지구와 고양대화 등 신흥 주거지역의 중대형 평형들이 주변 시세를 이끌며 일부 평당가격이 1,000만원에 달하는 단지들이 나오고 있다.
경기도 구리 토평지구 금호베스트빌2차 41평형은 최고 4억4,000만원 선으로 평당가격이 1,000만원을 넘어섰다. 또 인근 삼성래미안 39평형도 평당 980만원 선에 달하고 있다. 인근 교문지구를 비롯해 구리일대 평당 매매가가 690만~720만원 선인 것과는 큰 차를 보이고 있는 것.
이 같은 강세는 택지지구가 갖는 쾌적성과 주변 노후화된 단지와의 차별성 때문이다.더욱이 10월 완공 예정인 천호대교~토평동 강변북로 4km구간 도로 확장이 호재로 작용하고 있으며 한강조망이 가능한 단지들은 강남권 수요까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초부터 입주가 시작된 부천상동 지역도 인근 중동신도시의 시세를 앞서고 있다. 상동 대우 49평형은 4억3,000만~4억6,500만원을 형성하고 있다. 평당 948만원 선으로 중동 은하대우 61평형의 최고가와 맞먹는 셈.
택지지구 수준의 기반시설이 갖춰진 고양대화지구는 연내 총 4,100여 가구 규모의 단지입주가 마무리된다. 지난달부터 입주를 시작한 현대아이파크 44평형은 로열층이 최고 4억3,400만원을 호가하고 있다. 평당가는 986만원으로 인근 일산신도시 마두동 백마삼성 48평형보다 평당 100만원 이상 높다.
신흥 주거지역의 강세는 인근 기존ㆍ신도시의 이주 수요가 몰리는데 따른 것. 부천 중동 및 고양 일산신도시는 대부분 93~94년에 입주했다. 지은 지 10년이 넘는 이들 지구 내 대형평형 주민들이 교통 및 생활편의시설, 주거환경 등이 우수한 인근 새 아파트로 이주를 선호하면서 매매호가가 꾸준히 오르고 있다. 특히 조망권이 우수한 단지는 중ㆍ소형평형도 인기가 높다. 대화지구 현대아이파크는 조망권을 갖춘 33평형은 로열층은 최고 3억원을 호가, 분양가의 2배를 웃돌고 있다.
<박현욱기자 hwpark@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