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美 이민 규제 내년 완화 가능성

9.11 테러 이후 강화된 미국의 이민 규제가 다소 완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공화당 소속의 짐 콜베 하원 의원은 9일 블룸버그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조지 W 부시 대통령과 공화당 주도의 의회가 내년 이민 규제를 완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하원 대외원조지출소위원회 위원장인 콜베 의원은 “미국 내에서 충원이 어려운 직업을 찾아 온 입국자의 방문 연장을 허용해주는 방문 노동자 프로그램이 새로운 방식으로 채택될 가능성이 높다”며 “부시 대통령이 적어도 방문 노동자 프로그램이나 국경을 넘어 입국한 이들을 합법화해 주는 임시 노동자 프로그램 없이 이 문제를 풀 수 없다는 데 동의하고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콜베 의원은 9.11 사태 이후 부시 대통령과 다수 의원들은 이러한 직종의 충원을 위한 별도의 이민제도, 순전히 경제적 이유만으로 미국 입국을 원하는 이들을 위한 합법적 경로를 만듦으로써 미국의 안보 상황을 개선할 수 있음을 깨닫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부시 대통령이 내년 대통령 선거에서 재선을 노리고 있음을 상기시키면서 “미국에 라틴 아메리카계 사람들이 늘어남에 따라 이민 제한이 매우 중요한 문제임을 부시 대통령이 이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구영기자 gychu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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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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