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세계경제는 유럽연합(EU) 경제 침체에도 불구하고 미국과 일본 등의 빠른 경기회복에 힘입어 3%대의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또 아시아도 상반기 부진에서 벗어나 하반기부터 회복세를 보이는 등 세계 경제 전망이 갈수록 밝아지고 있다.
15일 파이낸셜타임스ㆍ신화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국제신용평가기관인 피치는 올해 세계경제가 4%대의 성장세를 보인 지난해에는 미치지 못하겠지만 3%대의 견조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피치는 미국과 일본ㆍ중국이 비교적 견실한 성장세를 지속하면서 세계경제를 주도해 나갈 것으로 내다 봤다.
또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7.5%에 달할 것으로 분석했다. 하지만 최근 사상 최고의 실업률과 극심한 경기침체를 겪고 있는 유럽경제는 당분간 고전을 면치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피치는 유럽지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0%에서 1.5%로 0.5% 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리먼 브러더스는 아시아 경제가 상반기 부진을 털고 하반기부터 회복세를 탈 것으로 전망했다. 리먼은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지역의 1ㆍ4분기 성장률은 전년 동기대비 6.4% 성장했지만 하반기부터 점차 호전, 올해 평균 성장률이 6.7%로 올라갈 것으로 내다봤다.
아시아 담당 로버트 서배러먼 이코노미스트는 “이러한 전망은 유가가 현수준을 유지하고 미국의 금리상승이 멈춘다는 전제 하에 이루어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