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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교 알파돔시티, 3일 운명의 이사회

토지비 등 1조600억 자금 조달 방안 논의 예정<br>주주사들 결의땐 내달중 주거시설 착공 가능할듯

착공이 늦어지고 있는 판교신도시의 핵심 상업시설인 알파돔시티가 오는 3일 이사회를 열어 자금조달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어서 그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알파돔시티 조감도.

총 사업비 5조원 규모의 판교 알파돔시티가 이달중 중대 기로를 맞을 전망이다. 토지비 등 1조600억원 마련을 위한 주주사들의 결의가 오는 3일 이사회에서 이뤄지기 때문이다. 지난달 유상증자를 통해 1,564억원을 조달, 사업 정상화를 위한 단초를 마련했지만 이번 이사회 결의가 부결될 경우 자금조달 및 착공 등 향후 사업 일정의 추진이 또 다시 어려워지게 된다.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판교알파돔시티 시행사인 알파돔시티PFV는 오는 3일 이사회를 열고 1조600억원에 이르는 토지비 조달 등 사업정상화를 위한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알파돔시티PFV의 한 관계자는 " 토지비 마련을 위해 유상증자에 참여했던 11개사는 물론 증자에 참여하지 않은 주주사들까지 참여하는 이사회를 열 예정"이라고 말했다. 알파돔시티 유상증자에 참여했던 주주사는 발주처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최대 출자사인 대한지방행정공제회를 비롯해 롯데건설과 두산건설, GS건설 등 11곳이다. 대림산업과 SK건설, 신영, 풍성 등 나머지 5개 주주사들은 부동산 경기악화에 따른 사업성 불확신 및 법정관리 등의 이유로 증자에 참여하지 않았다. 이번 이사회가 중요한 이유는 그 동안 알파돔시티의 발목을 잡아온 토지비와 연체대금을 마련하는 분기점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유상증자로 마련한 1,564억원 외에 추가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서는 주주사들의 동의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지난 이사회에서 주주사들은 지분별로 자금을 조달한다는 원론적인 입장에만 동의했을 뿐 자금조달을 위한 신용보강 방안 등은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 알파돔시티PFV는 이번 이사회 결의를 통해 금융권에서 자금을 조달한다는 계획이다. 알파돔시티PFV의 한 관계자는 "(이사회 결의가 원만하게 이뤄진다면) 11월말 만기가 돌아오는 4,000억원 규모의 자산담보부증권(ABS)을 막는데 사용할 자금을 조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만약 자금조달이 정상적으로 이뤄지면 향후 사업 일정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알파돔시티PFV의 한 관계자는 "12월 중 주거시설, 늦어도 내년 상반기에는 상업시설에 대한 착공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알파돔시티는 판교신도시 중심상업용지에 오피스와 주상복합, 쇼핑몰, 호텔 등 초대형 복합단지를 조성하는 개발사업이다. 당초 계획대로라면 2012년 10월 완공을 목표로 지난해 9월 착공에 들어가야 했지만 자금조달이 여의치 않아 착공시기가 올 3월로, 다시 7월로 두 차례 연기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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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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