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메리트 잃어가는 '신의 직장

공공기관 급여 줄고… 정원은 감축

"아~! 옛날이여!" 공공기관의 철밥통이 쪼그라들고 있다. 정부의 공공기관 선진화 작업에 속도가 붙으면서 기관장 및 직원들의 급여가 감소하고 정원감축 등으로 임직원이 2만여명 축소되는 등 '신의 직장'이 메리트를 잃어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기획재정부는 22개 공기업과 79개 준정부기관, 185개의 기타공공기관 등 286개 공공기관의 지난 2009년 경영정보를 경영정보공개시스템(알리오시스템)에 올렸다. 공공기관 선진화에 따른 인건비 구조조정은 기관장은 물론이고 직원들의 평균연봉을 끌어내렸다. 기관장 평균연봉은 2008년 6월에 실시된 보수체계 개편 영향으로 지난해 평균 1억4,000만원을 기록, 전년(1억5,600만원)보다 10.6% 줄었다. 또 평균 성과급은 성과급 20% 일괄삭감과 경영실적 저조로 전년 대비 25.8% 줄어든 2,700만원 감소했다. 직원 평균보수도 2009년 총인건비 인상률 동결과 경영평가성과급 하향 조치 등의 영향으로 5,900만원을 기록, 1.6% 줄어들었다. 대졸 신입사원 초임은 평균 2,500만원으로 전년(2,800만원)보다 10.3% 감소했다. 전체 임직원 수와 신규채용도 상당폭 축소됐다. 지난해 말 기준 공공기관의 임직원 수는 24만2,810명으로 전년 말(26만1,995명)보다 7.3% 줄었다. 이는 기관 통폐합으로 35개 기관이 15개 기관으로 감소하고 128개 기관의 정원 감축이 이뤄졌기 때문이다. 여기에 글로벌 금융위기로 신규채용도 지난해 8,524명으로 전년도 1만1,052명보다 22.9% 감소했다. 반면 복리후생비 지원은 꾸준히 증가세를 나타냈다. 지난해 급여성 복리후생비 지원 규모는 1조154억원으로 전년보다 1.5% 늘어난 155억원 증가했다. 이와 함께 지난해 공공기관의 총부채 규모는 전년 대비 16.6% 증가한 347조6,000억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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