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리빙 앤 조이] 천년신라 '궁궐속으로~'

경주 신라밀레니엄파크 '라궁' 전통가옥·온천 접목… 새 호텔 양식 선봬


신라밀레니엄파크의 대표적 볼거리 중 하나인 '화랑의 도'


[리빙 앤 조이] 천년신라 '궁궐속으로~' 경주 신라밀레니엄파크 '라궁' 전통가옥·온천 접목… 새 호텔 양식 선봬 정민정기자 jminj@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신라밀레니엄파크의 대표적 볼거리 중 하나인 '화랑의 도' ImageView('','GisaImgNum_2','default','260'); 신라의 숨결이 살아있는 경주에서의 밤을 ‘궁궐’에서 보내는 것은 어떨까. ‘신라의 궁궐’이라는 의미를 가진 호텔 라궁(羅宮)은 경주 보문단지 내에 위치한 신라밀레니엄파크의 일부분으로 1만 6,529㎡(5,000여평)의 부지에 1,652㎡(500여평) 규모로 지난해 5월 선보였다. 그 동안 특급 호텔은 성냥갑 같은 구조 속에 객실이 다닥다닥 붙어 있는 서양식 건축물이었지만 라궁은 기존 양식에서 탈피해 한국식 전통 호텔의 신기원을 이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옥 양식으로 지어진 만큼 공간 배치 방식부터 일반 호텔과는 사뭇 다르다. 식당과 라운지가 있는 본관 건물의 뒤편으로 돌아가면 16개 객실들이 차례로 펼쳐지면서 ‘ㅁ자’ 구조를 자연스럽게 만들고 있다. 단층 객실이 이어지는 긴 복도로 둘러싸인 네모꼴 안 마당은 어떤 외부적 장식도 거부한 채 빈 공간으로 남아 있어 고요함과 동시에 개방성을 선사하고 있다. 눈 앞에 펼쳐진 전통식 건물 배치에서 받은 감동을 뒤로 하고 객실(마당형)로 들어서면 또 한번 탄성을 지르게 된다. 대문을 열자 마자 중정이라는 내부 마당에 노천 온천을 즐길 수 있는 돌 욕조가 자리를 잡고 있고, 그 건너편으로 대청 마루 형태의 거실이 눈에 들어온다. 신발을 벗고 대청 마루로 들어서면 객실 한 편으로는 화려한 문양으로 금빛 수를 놓은 침대가 놓여진 침실이 있다. 아늑한 느낌의 침실은 침대와 보조등, 작은 화장대 외에는 어떤 시설도 들여 놓지 않고 있다. 전통 창문과 방문은 문고리로 걸어 잠글 수 있게 돼 있어 전통 미학을 위한 건축가의 세심한 배려를 읽을 수 있다. 마당형 객실과는 달리 누마루형 객실은 대문을 열자마자 안락한 객실이 펼쳐지고 거실 왼편으로 독립 온천탕이 자리잡고 있다. 각 객실은 면적이 66㎡(20평)로 일반 호텔 객실(디럭스룸)보다는 조금 넓은 편. 침대가 놓여진 침실, 가족 단위로 방문했을 때 잠자리로도 활용할 수 있는 온돌방, 대청 마루 형태의 거실과 툇마루, 비데까지 설치된 화장실과 샤워실 등이 ‘ㄷ자’ 형태로 이어지면서 효율성을 최대한 높이고 있다. 외경은 전통 건축 기법이지만 내부 시설은 호텔의 편리성을 그대로 담았다는 점도 눈에 띈다. 현대식 붙박이장과 침대는 물론 전통 양식의 소파, 각 방마다 천장에 부착된 에어컨과 대형 TV 등은 고객의 편의를 고려한 시설들이다. 변종경 신라밀레니엄파크 대표는 “라궁은 온천과 전통가옥이 접목된 최초의 시도이자 한국적 특급호텔의 새로운 기준이 될 것”이라며 “휴식의 공간이자 역사의 공간인 라궁은 복잡한 도시를 떠나 휴식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것” 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정식으로 구성된 석식(1인당 3만원 상당)과 조식(1만 2,000원), 신라 밀레니엄 파크 입장권(1만 8,000원)이 포함된 라궁 숙박비는 스위트 한옥 1채가 주중 30만원(주말 35만원), 로열 스위트 한옥 1채는 주중 40만원(주말 46만원)이다. 2인 기준이며 인원이 추가될 경우 성인은 12만~18만원, 소인은 8만~12만원이 더 소요된다. 신라·콘스탄티노플·바그다드·장안 등 역사적 도시 재현 ■ 신라밀레니엄파크 신라밀레니엄파크는 체험과 공연, 전시, 휴양을 한꺼번에 즐길 수 있는 복합 테마파크다. 처음 공원에 들어가 만나는 곳은 신라가 융성했던 8세기 당시 서라벌과 함께 세계 4대 도시로 손꼽혔던 콘스탄티노플, 바그다드, 장안의 대표적인 상징물을 재현해 놓은 ‘4대 도시’ 공간이다. 4대 도시 바로 옆, 호수와 어우러진 대형 무대는 신라밀레니엄파크가 자랑하는 공연이 펼쳐지는 곳. 공연장에서는 낮 12시(이하 공연 시간은 계절에 따라 유동적)와 오후 5시에 ‘천궤의 비밀’이라는 이름의 공연이 선보인다. 화랑 미시랑이 천궤에서 나온 3개의 보물(검, 갑옷, 만파식적)로 당나라 군사를 물리친다는 내용이다. 호수에서 벌어지는 해상 전투신, 레이저와 특수 음향 효과가 보는 내내 긴장감을 준다. 저녁 8시 50분에는 선덕여왕이 공주였던 시절, 백제 장군과의 애닮은 사랑을 담은 ‘여왕의 눈물’이 공연된다. 화랑공연장에서 오전 11시, 오후 3시 30분, 6시 30분에 펼쳐지는 ‘화랑의 도’ 또한 빼먹으면 안 되는 볼거리. 연기자들이 길이 40m 되는 둥그런 공연장 위로 쉴 새 없이 말을 타고 달리며 칼 싸움, 활 싸움, 마상 기예를 뽐낸다. 공방촌에서는 신라시대 귀족들의 옷감을 직접 만들어 보거나 금관을 직접 만들어 볼 수 있으며 의상 대여소에서는 왕과 왕비의 옷을 빌려 입고 사진을 찍을 수도 있다. 입장료 성인 1만 8,000원, 어린이 1만원(공연은 무료 관람). ▶▶▶ 관련기사 ◀◀◀ ▶ [리빙 앤 조이] 럭셔리 리조트 허니문 만나다 ▶ [리빙 앤 조이] 신혼여행 경비 절약 하려면 ▶ [리빙 앤 조이] 리조트 주변의 관광명소들 ▶ [리빙 앤 조이] 바캉스 후 피부 관리요령 ▶ [리빙 앤 조이] 땀띠는 피부, 아토피는 몸속을 다스려야 ▶ [리빙 앤 조이] 천년신라 '궁궐속으로~' ▶ [리빙 앤 조이] 경마 둘러싼 기록들 ▶ [리빙 앤 조이] 부천승마협회 지구력승마대회 10km 우승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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