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4조원규모 충남도 금고 유치전 재점화

수탁기간 연말 종료… 신한·우리銀등 가세 움직임

연간 4조원 규모의 충남도 금고를 둘러싼 은행간 유치전쟁이 3년만에 다시 불붙었다. 31일 충남도 및 은행 등에 따르면 3년간의 충남도금고 수탁기간이 연말로 마무리됨에 따라 각 은행들은 금고 확보를 위해 치열한 물밑경쟁을 벌이고 있다. 우선 3조 758억원규모의 일반회계를 맡고 있는 농협과 7,119억원규모의 특별회계를 운영하고 있는 SC제일은행, 기금 3,400억원을 처리하고 있는 하나은행은 금고 유지를 위한 대책마련에 나서고 있다. 이들 은행들은 도금고 수성에 암묵적으로 동의하는 한편 수의계약에 의한 금고지정 필요성까지 내비치고 있다. 이들 은행은 금고지정 규칙 제2조 2항 2호에 경쟁에 의해 지정된 금융기관을 재지정하는 경우 해당은행의 재무구조와 업무능력 등에 따라 1회에 한해 수의로 재지정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음을 지적하고 있다. 그러나 신한은행과 우리은행 등 대형 은행들은 충남도 입성에 대한 강한 의지를 펼쳐보이며 도전의사를 숨기지 않고 있다. 각 은행들은 금고 수탁기간이 기존 3년에서 4년으로 늘었고 원가가 적은 지자체 금고운영에 따른 메리트가 크다는 점에서 순순히 물러설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충남도는 금고지정심의위원회를 구성해 늦어도 오는 11월까지 금고선정작업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다음달까지 금고선정방식과 운영금고수 등 기본적인 운영방식을 확정할 계획이다. 이완구 충남도지사 또한 공무원의 실무의견과 심의위원회의 의견을 충분히 청취한 뒤 그 의견을 존중해 최종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충남도는 지난 2000년 제한경쟁, 2003년 수의계약, 2006년 제한경쟁 입찰방식으로 각각 도금고 수탁 금융기관을 선정한 바 있다. 금융기관 한 관계자는 “다음달중 충남도가 내놓을 금고선정방식과 운영금고수 등이 초미의 관심사”라며 “전국 지자체들이 공개경쟁입찰을 선호하고 있다는 점에서 충남도 이 방식을 선택하지 않을까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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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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