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소비자 주권 확보위한 행정시스템 만들것"

공정위 첫 여성 소비자본부장 윤정혜씨


“소비자가 보호받는 대상에서 벗어나 주도적으로 소비자 주권을 확립할 수 있는 행정시스템을 만드는 데 주력하겠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개방직 공모를 통해 신임 소비자본부장으로 임명한 윤정혜(52) 인하대 소비자아동학과 교수는 이 같은 포부를 밝혔다. 윤 신임 본부장은 공정위의 25년 역사상 첫 여성 본부장이다. 서울대 가정관리학과를 졸업한 그는 24년간 대학에 재직하면서 인하대 생활과학대학 학장, 한국소비자학회 회장 등을 역임하고 중장기 소비자정책 태스크포스(TF), 소비자보호법 개정과정 등에도 참여한 바 있어 전문성과 더불어 행정력을 겸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윤 신임 본부장은 “솔직히 부담도 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소비자 스스로의 주권 확립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현재 소비자보호를 위한 정책이나 법 등 제도적 틀은 선진국과 비교해 손색이 없으나 소비자들이 주도적으로 권한을 행사하는 여건은 아직 미흡하다”고 말했다. 국내 소비자 문제의 가장 시급한 해결과제로는 소비자에게 주어지는 풍부한 정보를 갖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신임 본부장은 “소비자가 스스로 주권을 실현하려면 일단 정보가 있어야 한다“며 “말뿐인 정보가 아니라 실제로 믿을 수 있고 정말 필요한 정보를 생산해내도록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민간에서 공모를 통해 선발된 만큼 공무원조직과의 원활한 소통이 가능할 것인가라는 우려에 대해 “요즘은 공무원 조직에도 수평적인 의사소통 체계도 마련돼 있다고 본다”며 “학교에서 학장 등을 역임해 나름대로 행정체계 속에서 일한 경험이 있는 만큼 상황에 맞게 적응하고 추진력을 갖고 해나갈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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