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정몽구 현대차 회장 경영복귀 임박

지난달 말 법원의 보석허가 결정이후 병원에 입원 치료중인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이 이번 주말께 퇴원할 예정이어서 이르면 다음 주부터 경영에 복귀해 산적한 현안을 챙길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 고위 관계자는 "당초 병원에서 예정했던 2주간의 치료가 마무리됨에 따라 회장이 이번 주중 병원에서 퇴원할 것 같다"면서 "병원에서도 2-3일 후에는 퇴원이 가능할 것이라고 얘기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정 회장이 주말께 퇴원하면 이번 주말과 연휴에 자택에서 휴식을 취한 뒤 이르면 다음주부터 경영에 복귀해 현대차의 현안들을 챙길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정 회장이 다음 주부터 양재동 사옥에 출근할지는 아직 불확실하지만, 노조의파업과 해외 공장 착공 지연 등 산적한 현안을 더이상 방치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정 회장의 업무 복귀는 기정 사실화되고 있다. 정 회장은 이날 오전에도 지인을 만나기 위해 양복을 입은 채 병원을 빠져나가건강이 빠르게 회복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정 회장은 지난달 28일 보석허가와 함께 신촌 세브란스병원에 입원한 뒤 아들인정의선 기아차 사장을 면회한 것을 비롯해 김동진 현대차 부회장 및 그룹의 주요 임원들과 면담을 갖고 주요 현안을 보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 관계자는 "건강문제 때문에 세세한 현안까지 결재받을 수는 없겠지만 굵직한 현안에 대해 어떻게 돼가고 있다는 정도의 보고는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이 업무에 복귀하면 최우선으로 노조의 파업 문제와 해외 공장 건설 문제를 해결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정 회장의 경영공백으로 연기됐던 현대차의 체코 공장과 기아차의 미국조지아주 공장 착공식 날짜를 확정해야 한다. 현지 정부 당국과 계약을 맺은 사안이어서 무작정 지연시킬 수 만은 없는 상황인 데다 해외 라이벌 업체들의 거센 추격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글로벌 생산체제를구축하는 것이 시급한 과제이기 때문이다. 지난달 26일부터 파업을 지속하고 있는 노조 문제도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는 상황이다. 노조의 파업이 지속되면서 생산 차질액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는 데다, 산별노조의 전환으로 향후 노조의 목소리는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다. 현대차는 그동안 정 회장의 경영 공백으로 인해 브릭스 시장에서의 점유율이 떨어지고 월드컵 마케팅의 기회를 놓치는 등 심각한 타격을 입은 상태여서 정 회장이업무에 복귀하면 내부 조직을 추스르고 실추된 브랜드 이미지를 회복함으로써 국내외 시장의 공략에 다시 나서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정 회장은 또 계열사 독립경영을 위한 조직개편과 투명경영 확보, 사회공헌기금1조원 환원 등의 문제도 처리해야 한다. 현대차 관계자는 "그동안 지연됐던 현안들이 많이 있어 회장이 경영에 복귀하면우선 이들 현안을 처리하는데 주력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