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현대차 노사 본교섭 재개… '무분규 타결' 임박한듯

상당부분 의견접근…양측 4일 잠정합의안 도출 예정

현대차 노사 본교섭 재개… '무분규 타결' 임박한듯 상당부분 의견접근…양측 4일 잠정합의안 도출 예정 울산=곽경호 기자 kkh1108@sed.co.kr 현대자동차의 올 노사협상이 사실상 무분규 타결 수순에 돌입했다. 현대자동차 노사는 3일 오후 울산공장 아반떼룸에서 노사대표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11차 본교섭을 재개, 그동안 이견차를 보여온 임금 및 단체협상 부분에 대해 노사 양측간 상당 부분 합의점에 도달했다. 노사 양측은 그동안 진행된 실무교섭을 바탕으로 이날 20여개의 노사양측 제시안에 대한 절충을 벌인 뒤 4일 본교섭에서 막판 잠정 합의안 도출에 나설 예정이다. 따라서 이르면 4일 중으로 '무분규 타결' 여부가 판가름 날 것으로 전망된다. ◇노사협상 '급물살'=현대차 노사는 이날 재개된 본교섭에서 그동안 심각한 이견차를 보여온 쟁점 사항들에 대해 상당 부분 의견 접근에 도달했다. 사측은 이날 '무분규 타결'을 전제로 임금 8만1,000원 인상(기존 7만8,000원 제시)안을 비롯해 성과급 300% 및 타결 격려금 200만원 등 상향된 안을 추가로 제시, 노조 측으로부터 긍정적인 답변을 얻어냈다. 특히 사측은 정년을 기존 58세에서 59세로 1년 연장하는 안을 이날 전격 제시하는 등 노조가 요구한 40개의 단협 및 별도 요구안 중 19개 안에 대해서도 사실상 합의를 이뤄냈다. 노사는 그러나 ▦상여금 700%에서 800%로 인상 ▦퇴직금 누진제 실시 등의 요구안을 놓고 현재 막판 진통을 겪고 있다. ◇'배수의 진'을 친 노사=회사 측은 이날 본교섭에서 윤여철 사장 등 기존 교섭팀 외에 서울 본사에서 5~6명의 주요 경영진이 울산으로 내려와 교섭에 참석하는 등 무분규 타결을 위해 전력을 쏟았다. 현대차의 한 고위관계자는 이날 "막판 대 타협을 위해 사측이 현실적으로 내놓을 수 있는 부분은 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노조 측도 "4일 열리는 교섭이 사측과의 마지막 협상테이블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조는 이날 사측과 본교섭 뒤 곧바로 중앙쟁의대책위원회 출정식을 갖고 "사측과의 협상이 끝내 결렬되면 오는 6일부터 즉각 파업에 돌입한다"며 여전히 사측을 압박하고 있다. ◇'무분규 타결' 결림돌은 없나=현대자동차가 10년 만의 무분규 타결을 이루기까지는 아직 몇 가지 고비가 남아 있다. 우선 노사 양측의 무분규 협상진행 와중에 높아진 현장 조합원들의 기대심리를 꼽을 수 있다. 현재 상당수 조합원들은 "무분규 타결시 기대 이상 수준의 보상이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결과는 사측이 '퍼주기' 논란에 휩싸일 우려가 높아 진통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여기다 현 노조 집행부에 반대하는 현장 제조직들이 "파업만이 살길"이라며 현 집행부 흔들기에 나선 것도 무분규 타결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입력시간 : 2007/09/03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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