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별로 은행은 정기예금에서, 저축은행은 정기적금에서 더 높은 금리를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현재 은행의 정기예금(1년) 상품 중 가장 금리가 높은 것은 제주은행의 ‘사이버우대정기예금’으로 연 5.05%이다. 전북은행 상품은 연 3.2%로 가장 낮다. 정기적금(1년) 상품 중에는 농협의 ‘정기적금’이 연 4.6%로 가장 높고 국민은행의 ‘캥거루가족레저정기적금’이 3.25%로 최저였다. 은행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정기예금이 적금보다 0.5%포인트가량 이자가 높다. 노상욱 국민은행 팀장은 “한번에 돈을 받는 예금이 관리비용도 적고 안정적인 운용이 가능해 적금보다 금리를 더 준다”고 설명했다. 반면 저축은행은 정기적금 금리가 예금보다 높다. 한주(경기도 파주)와 안국ㆍ한진저축은행 등은 정기적금 금리가 6.0%로 은행보다 1.4%포인트 이상 높다. 금리가 가장 낮은 대송저축은행은 연 4.0%로 일부 은행보다 낮은 수준이다. 정기예금은 중앙부산저축은행이 5.8%로 가장 높다. 은행보다 0.75%포인트 이상 더 많은 수준이다. 고려저축은행은 연 4.5%로 제일 낮았다. 올초까지 저축은행은 정기적금에 대해 예금보다 0.33%포인트까지 이자를 많이 줬다. 그러나 대출증가로 자금수요가 늘면서 예금 금리를 높이는 바람에 둘 사이의 차이가 0.03%포인트로 줄었다. 임선숙 한주저축은행 수신담당자는 “고객유치와 홍보를 위해 수신액이 적은 정기적금 금리를 더 높게 준다”며 “부동산대출이 늘면서 수신금리가 계속 올라갔지만 최근 대출이 묶이면서 정기예금 금리의 상승 추세도 한동안 주춤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