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과열경제'의 부작용 예방 차원에서 긴축 강도를 높여 연평균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향후 5년간 7.5%선으로 묶을 방침이다. 중국은 이를 위해 무역수지 불균형 개선에 주력, 은행 문턱을 크게 높여 기업투자를 억제할 계획이다.
31일 베이징상보(北京商報)에 따르면 마카이(馬凱)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 주석은 전날 베이징에서 열린 '세계 공상협회 포럼' 강연을 통해 "중국 경제가 과열되는 것을 막기 위해 무역수지 불균형을 바로 잡아야 한다"면서 "신용대출과 투자를 감소시키기 위한 거시경제정책을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 주석은 "이에 따라 중국의 GDP 성장률은 향후 5년간 연평균 7.5% 수준으로 완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2010년까지 GDP는 3조2,000억달러에 이르고, 1인당 GDP는 2010년에는 2,400달러로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중국은 올들어 9월까지 무역흑자가 1,098억달러를 기록해 이미 지난해 전체 흑자액(1,020억달러)을 넘어섰다. 이로 인해 풍부해진 유동자금이 기업의 설비투자와 부동산 시장으로 대거 몰리면서 지난 2ㆍ4분기에는 성장률이 최근 10년래 가장 높은 11.3%를 기록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