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100대 기업 생산실적지난해 국내 제약업계는 한국화이자ㆍ한독약품이 10대 기업에 진입하는 등 외자기업의 약진이 두드러진 가운데, 100대 기업의 비중이 87%로 전년보다 1.4%포인트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제약협회가 집계한 '2001년 100대 제약기업의 의약품등 생산실적'에 따르면 100대 기업의 생산규모는 7조3,649억원으로 전년의 6조7,560억원보다 9%(2000년 0.02%) 증가했다.
토종 상위업체 중에선 동아제약이 전년의 부진을 떨치고 16.3% 늘어난 4,487억원으로 1위를 지켰다. 대웅제약은 전년보다 22.7% 늘어난 2,445억원으로 생산실적 순위가 5위서 2위로 세 계단 상승했다. 제일약품ㆍ한미약품ㆍ일동제약은 한 계단씩 뛴 7,9,10위를 기록했다. 중외제약과 유한양행은 3,4위 자리를 지켰다.
중견ㆍ중소업체 중에선 명문제약(59.9%), 한서제약(59.3%), 건풍제약(50.7%), SK제약(47.3%), 정우약품(46.2%), 일화(42.0%), 동신제약(41.5%) 등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그러나 종근당바이오가 분사해 나간 종근당(-18.9%), 일양약품(-9.0%), 제일제당(-8.7%)과 조선무약(-48.2%), 한국유나이티드(-24.2%), 한영제약(-19.8%), 코오롱제약(-16.5%), 동광제약(-10.8%), 삼천리제약(-9.4%) 등은 생산실적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외자제약사 중에선 한국화이자가 1,927억원으로 49.0%의 고도성장을 시현, 생산실적 순위가 14위서 6위로 약진했다. 한독약품은 1,747억원으로 31.6% 신장, 12위서 8위로 올라섰다.
이밖에 사노피신데라보(540억원)가 94.3% 성장해 88위서 47위로, 파마시아코리아(424억원)가 55.2% 성장해 90위서 65위로, 한국MSD(677억원)가 40.8% 성장해 50위서 34위로 수직 상승했다.
반면 한국로슈(-38.6%)ㆍ한국릴리(-10.4%) 등은 감소세를 나타냈고, 한국얀센은 0.4%로 소폭 늘어나는데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