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대기업 취업문이 올해보다 좁아질 전망이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취업전문업체인 잡코리아와 함께 매출액 기준 국내 500대 기업(응답업체 421개)을 대상으로 내년도 신규직원 채용계획을 조사한 결과 내년도 채용계획을 확정한 기업 272개사(52.7%)의 채용규모는 총 3만109명으로 올해 3만655명에 비해 1.8% 감소할 것으로 나타났다고 29일 밝혔다. 응답기업의 11.9%(50개 사)는 내년 채용계획이 아예 없는 것으로 조사됐고 35.4%(147개 사)는 아직까지 내년 신규채용 여부 및 규모 등을 결정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자금 폭로로 경영계획을 확정하지 못하고 있는 삼성 계열사는 설문에 응하지 않았다. 올해보다 내년에 신규채용을 줄일 계획인 기업들은 그 이유로 ‘올해 이미 필요한 인력을 충원했다(26.1%)’와 ‘인건비 절감을 위해(26.1%)’를 가장 많이 거론했다. 채용을 늘리겠다는 기업들은 ‘신규투자 계획(36.0%)’ ‘장기적 관점의 인재확보(28.0%)’ ‘부족인원 충원(16.0%)’ ‘매출 및 순익 증대 예상(8.0%)’ 등을 근거로 많이 제시했다. 업종별로 보면 전기전자(7.9%), 자동차(3.8%), 금융(1.8%), 조선ㆍ중공업(1.7%) 등이 채용인력을 늘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기타제조업(-17.3%), 유통ㆍ무역업(-14.2%), 석유화학(-12.2%), 기계ㆍ철강(-11.7%) 등은 올해보다 두자릿수 이상 신규 채용인력을 줄일 계획이라고 답했다.